고사성어 87

태산양목 (泰山梁木)

태산양목(泰山梁木) [독음] (泰: 클 태. 山: 뫼 산. 梁: 들보 량. 木: 나무 목)[출전]《제3 단궁(檀弓) 상》[의미] 높은 산과 큰 나무를 뜻하며, 위대(偉大)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내용] 어느 날 아침, 공자가 일찍 일어나 손을 뒤로 한 채 지팡이를 끌며 문 쪽으로 천천히 거닐면서 노래를 불렀다."태산이 무너지도다. 대들보가 부러지도다. 철인이 시드는구나." LJ03,043 孔子蚤作, 負手曳杖, 消搖於門, 歌曰, “泰山其頹乎! 梁木其壞乎! 哲人其萎乎!” 잠시 후, 공자가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데, 노래 소리를 들은 자공(子貢)이 말했다. "태산이 무너지면 나는 장차 어디를 우러러볼 것이며, 대들보가 부러지고 철인이 시들면 나는 장차 무엇을 본받을 것인가? 선생님께서 병드시..

고사성어 2024.10.07

포정해우 (포丁解牛)

포정해우(포丁解牛) [독음] (포: 부엌 포. 丁 : 사내 정. 解 : 풀 해. 牛 : 소 우)[출전]《장자(莊子) 제3 양생주(養生主)편》[의미] 고대의 이름난 요리인 포정(백정)이 소의 뼈와 살을 발라낸다는 뜻으로, 신기(神技)에 가까운 솜씨나 기술의 묘(妙)를 칭찬할 때 비유하여 이르는 말.[내용] 전국(戰國) 시대, 위(魏)나라에 최고의 소잡이 인 포정(포丁)이 있었다. 한번은, 문혜군(文惠君)이 그를 불러 소를 잡게 하였다. 포정은 손을 놀리고, 어깨를 받치고, 발로 딛고, 무릎을 굽히는 모양이나 또 쪼록쪼록 싹싹 하는 칼 쓰는 소리라든지 모든 것이 음률에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 몸놀림은 상림의 춤과 어울리고, 그 칼 쓰는 소리는 경수의 장단과도 맞았다.문혜군은 이를 보고 감탄하였다. "아..

고사성어 2024.10.07

이군삭거 (離群索居)

이군삭거(離群索居) [독음] (離: 떼 놓을 리. 群: 무리 군. 索: 가릴 삭. 居: 있을 거)[출전《예기(禮記) 제3 단궁(檀弓) 상》[의미] 무리를 떠나 홀로 쓸쓸히 지낸다는 뜻. 離索(이삭)이라고도 함.[내용]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아들을 잃고 상심하여 너무 많이 울어서 그만 시력을 잃고 말았다. 때마침 조문을 왔던 증자(曾子)가 곡으로 하며 자하에게 말을 하였다."내가 들으니 벗이 시력을 잃으면 그를 위해 곡(哭)을 해야 한다고 하였네."자하도 이 말에 더욱 서러워하여 곡을 하며 말했다."하늘이여 저에게는 아무 죄도 없습니다."증자가 자하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이 사람아, 자네가 어째서 죄가 없다고 그러나? 자네는 서하(西河)의 백성들로 하여금 스승님을 의심하게 하였고, 부모의 상(喪)을..

고사성어 2024.10.07

중포사낭 (中飽私囊)

중포사낭(中飽私囊) [독음] (中: 가운데 중. 飽: 물릴 포. 私: 사사 사. 囊: 주머니 낭)[유사] 貪汚腐化(탐오부화: 부정부패함).[반대] 廉潔淸正(염결청정).[출전]《한비자(韓非子) 제35 외저설우하(外儲說右下)편》[의미]  중간에서 사적인 욕심(慾心)을 채운다는 뜻.[내용] 조(趙)나라 간공(簡公)은 세리(稅吏)를 지방으로 파견하려고 하자, 그 세리는 세금을 무겁게 할 것인지, 아니면 가볍게 할 것인지 간공에게 물었다. 간공은 이렇게 지시하였다. "가벼워서도 안되고, 무거워서도 안 된다. 너무 무거우면 그 이익이 윗사람들에게 돌아가고, 너무 가벼우면 그 이익이 백성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간공은 세금을 관장하는 관리에게 사리(私利)를 도모하는 일이 없이 업무를 수행하라고 당부하였다.그런데 박의..

고사성어 2024.10.07

임인유현 (任人唯賢)

임인유현(任人唯賢) [독음] (任: 맡길 임. 人: 사람 인. 唯: 오직 유. 賢어질 현)[출전]《한비자(韓非子) 제33 외저설좌하(外儲說左下)편》[의미] 오직 능력(能力)과 인품(人品)만을 보고 사람을 임용(任用)한다는 뜻.[내용] 춘추 시대, 기원전 686년 제(齊)나라에 내란이 발생하여 양공(襄公)이 피살되자 이듬해 양공의 두 동생인 공자(公子) 규(糾)와 공자 소백(小白)은 각기 서둘러 제나라로 돌아와 왕위(王位)를 차지하려 했다.관중은 공자 규를 따르던 인물로서 군사를 이끌고 소백을 죽이려 하였으나 실패하는 바람에 왕위를 소백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이리하여 소백이 즉위하였으니, 그가 곧 제나라 환공(桓公)이다. 환공은 노(魯)나라에 압력을 가해 공자 규를 죽이고, 관중을 잡아 보내도록 하였다.포..

고사성어 2024.10.07

무병자구 (無病自灸)

무병자구(無病自灸) [독음] (無: 없을 무. 病: 병 병. 自: 스스로 자. 灸: 뜸질할 구)[출전]《장자(莊子)》잡편 도척(盜跖)편[의미] 병도 없는데 스스로 뜸질을 한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일에 정력을 쏟아 화를 부른다는 뜻.[내용】이 성어는 장자(莊子) 잡편 도척편에 나오는 말이다. 이편은 장자가 도척의 말을 빌려 공자의 예교주의(禮敎主義)를 통렬하게 공박한 픽션으로, 인물과 그 관계도 모두 우화화(寓話化)한 것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자의 친구 유하계(柳下季)에게는 도척이라는 동생이 있었다. 도척은 천하의 큰 도적으로 9천 명의 졸개를 거느리고 온갖 잔인하고 포악한 짓을 자행하여, 그가 지나가면 큰 나라에서는 성을 지키고, 작은 나라에서는 농성하여 난을 피하는 형편이었다.孔子與柳下 孔子與柳..

고사성어 2024.10.06

대공무사 (大公無私)

대공무사(大公無私) [독음] (大: 큰 대. 公: 공변될 공. 無: 없을 무. 私: 사사로울 사)[의미] 매우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다는 말로, 공적인 일의 처리에 있어서 개인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는 뜻.[출전]《십팔사략(十八史略)》[내용】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평공(平公)은 어느 날 기황양(祁黃羊)에게 물었다. “현재 남양현의 현장 자리가 비어 있는데, 그대 생각에는 누구를 거기에 파견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오?” 기황양(祁黃羊)은 전혀 주저하지 않고 한 사람을 추천했다. “해호(解狐)라는 사람이 가장 적합할 것입니다. 그 사람을 보내면 아주 잘 해낼 것입니다.”평공은 깜짝 놀라서 기황양에게 되물었다. “내가 알기로 경과 해호는 원수지간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찌 해호를 추천하는 것이..

고사성어 2024.10.06

고성낙일 (孤城落日)

고성낙일(孤城落日) [독음] (孤: 외로울 고. 城: 재 성. 落: 떨어질 낙. 日: 날 일)[의미] 외딴 성과 서산에 지는 해라는 뜻으로, 세력이 다하고 남의 도움이 없는 매우 외로운 처지를 이르는 말.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쓸쓸한 심경(心境).[동어] 四顧無親(사고무친: 친척이 없어 의지할 곳이 없이 외로움.)[출전] 왕유(王維)의 칠언절구(七言絶句) 송위평사(送韋評事)>[내용】이 성어는 왕유(王維:699-759)의 칠언절구(七言絶句)인 送韋評事-위평사를 보냄>에 연유한다. 장군을 따라서 우현(右賢)을 취하고자 하니,모래밭으로 말을 달려 거연(居延)으로 향하네.멀리 한나라 사자가 소관(蕭關) 밖에 옴을 아니,근심스러워 보이는구나, 고성낙일(孤城落日)의 가여. 欲逐將軍取右賢 沙場走馬向居延遙知漢使蕭..

고사성어 2024.10.06

가서만금 (家書萬金)

가서만금(家書萬金) [독음] (家: 집 가. 書: 쓸 서. 萬: 일만 만. 金: 쇠 금)[원말] 가서저만금(家書抵萬金)[출전] 《唐의 杜甫의 春望》[의미] 타국(他國)이나 타향(他鄕)에 살 때는 고향(故鄕) 가족(家族)의 편지(便紙)가 더없이 반갑고, 그 소식(消息)의 값이 황금(黃金) 만 냥보다 더 소중(所重)하다는 말.[내용】이 성어는 중국 당(唐)의 현종(玄宗)때 안록산(安祿山)의 난으로 폐허가 된 도읍 장안(長安)을 보고 두보(杜甫)가 쓴 춘망(春望)에 나온다.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나라는 파괴되었어도 산천은 여전하네.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장안성에 봄이 되니 초목이 푸르구나.感時花濺淚 (감시화천루)시국을 생각하니 꽃을 봐도 눈물이 나고,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두고 온 가족 생각에 새를 보고도 놀라네..

고사성어 2024.10.06

망진막급 (望塵莫及)

망진막급 (望塵莫及) [독음] (望: 바랄 망. 塵: 티끌 진. 莫: 없을 막. 及: 미칠 급)[출전]《남사(南史)》[의미] 먼지를 바라보고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원하는 바를 손에 넣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내용】남송(南宋)의 복양(濮陽)에 오경지(吳慶之)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학문이 깊고 인격이 고매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었다.왕의공(王義恭)은 양주(揚州) 태수로 부임하면서 그의 명성을 듣자 그에게 자기의 일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때 오경지는 태수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것이 기뻐 서슴없이 그 요청을 수락하였다.그런데 후일 왕의공이 업무상의 과실로 인해 중앙 정부로부터 탄핵을 받고 처형되자, 오경지는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자신에게는 다른 사람을 보좌..

고사성어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