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한숟갈 24

고양이, 전쟁의 운명을 바꾸다.

[고양이가 승패를 가른 펠루시움 전투] BC525년 페르시아 캄비세스2세는 이집트를 침공한다. 파라오 프삼티크3세는 군대를 펠루시움으로 보내 페르시아의 침공을 저지토록 하는데 캄비세스 3세는 병사들에게 가슴에 고양이를 묶어서 전진하게 한다. 또한 투석기를 사용해 수많은 고양이를 성으로 날려보낸다. 당시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는 영물로 대접받았고 파라오를 제외한 그 누구도 고양이를 일부러 죽이면 사형에 처해졌다. 이집트인들은 자신을 고양이의 후손으로 믿었고 고양이의 머리를 한 여신 바스테트를 섬기고 모셨다.  모든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보다 고양이의 생명이 우선되는 것은 당시 이집트에서는 일상이였다. 이런 이유로 이집트 창병과 궁병들은 고양이들이 다칠까 두려워 진격해 오는 페르시아 병사들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

잡식한숟갈 2024.10.10

스낵은 왜 농심일까??

농심그룹의 창업주 신춘호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친동생이다. 롯데와 농심은 형제회사인셈. 농심의 원래 처음 사명도 롯데공업이였다. 신춘호는 처음에는 형 신격호와 롯데에서 같이 일하다가 라면사업에 대한 의견갈등으로 1965년 독립하게된다. 후에 농심라면이 히트치면서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롯데와 완전 분리된다. 롯데, 농심 모두 과자산업이 주력산업이였지만 롯데는 비스켓, 파이, 껌, 사탕..농심은 튀김과자인 스낵류에 주력했다. 롯데제과는 스낵류는 생산하지 않았는데 나름 형제끼리 부딪히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묵시적 신사협정이였다. 물론 세월이 오래흘러 지금은 롯데도 스낵류를 생산하지만 아무튼 ‘스낵은 농심’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이렇게 생겨나게 된다.

잡식한숟갈 2024.10.09

[무데뽀]는 일본말에서 유래했다.

일상생활에서 ‘무데뽀’라는 말은 흔히 듣고 흔히 사용한다. 앞뒤 가리지않고 신중하지않게 맹목적이고 무모하게 또는 좋은 의미로 용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무데뽀는 본디 일본어 무철포(無鐵砲, むてっぽう)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16세기 서양 상인들을 통해 일본에 조총이 수입돼고, 조총은 일본 전국시대 전투 전략전술에 일댄 변혁을 가져온다 . 당연히 조총..일본말로 뎃뽀로 무장한 군대가 뎃뽀가 없는 부대보다 유리했고 이따금 뎃뽀가 없는 무뎃뽀 부대가 용기만 믿고 뎄뽀부대에 달려드는 무모함을 보이기도했다. 전투의 결과는 설명을 생략한다.

잡식한숟갈 2024.10.07

볼보는 원래 한국기업이다.

공사현장 같은데를 지나가다 보면 사진처럼 볼보 마크를 단 중장비를 흔하게 마주칠 수 있다. 볼보자동차 회사가 저런 중장비 차량도 만드나보다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볼보라는 마크를 단 중징비들은 원래 심상 마크를 달고있던 애들이다. 때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MF외환위기로 한국이 휘청하던 시절..한국의 대기업들은 뼈를 깍는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었다. 당시 삼성그룹이 내놓은 첫번째 구조조정이 삼성중공업 중장비사업부를 볼보에 매각하는 것… 매각대금은 5억불이였고, 삼성중공업 중장비 사업부는 분사되어 볼보그룹코리아로 출범하게 된다. 이 삼성 - 볼보의 중장비사업부 M&A가 두고두고 회자가 된 이유는 이 M&A가 이뤄진 지 몇년 후..중국에서 어마어마한 건설붐이 일어나면 중장비 사업분..

잡식한숟갈 2024.10.07

가곡 '비목'은 드라마 OST였다.

우리가 호국보훈의 달이나 국군의 날이면 익히 듣게되는 가곡 '비목'가곡 '비목'은 장일남 작곡 한명희 작사의 가곡이다.  한명희 씨가 1967년 동양방송(TBC)라디오 PD를 하던 시절 '가곡의 오솔길'이라는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서 장일남은 기성 가곡들의 편곡을 맡아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기성 가곡 만으로는 레파토리의 한계를 느낀 두사람은 아예 새로 작곡을 시도하는데 이 과정에서 만드렁 진 가곡이 바로 '비목'이다. 1976년 한진희, 장미희 주연 (그외 강부자, 박근형, 이덕화, 유지인, 김인문, 임동진, 전원주, 김영란 등 출연)의 TBC 주말드라마 '결혼행진곡'이 처음으로 시청률 70%를 넘기며 대박드라마의 효시가 되는데 '비목'이 이 드라마의 배경 OST음악으로 쓰이면서 전국민의 ..

잡식한숟갈 2024.10.03

뱅크런 한성은행을 살린 히로이토 일본 천황

1919년 3.1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면서 조선인들의 반일감정이 드세졌다.당시 조선 민간 최대은행이였던 한성은행은 은행장이 이완용의 형인 이윤용이요, 지배인은 이완용의 조카인 한상룡이였다. 한성은행 설립 자본금이 한일합방 당시 히로이토 천황이 합방공로로 하사한 자금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성은행에서의 자금인출이 시작된다.  일반 민중들의 자금 소식을 일본신문들이 대서특필 보도하자 민심은 더욱 사나워졌다. 예금 인 출 사태는 3월 11일에 시작되어 20일경에 이르러서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한성은행이 더 이상 자금인출을 버텨내기 어려워지자 조선총독부는 이를 일본 황실에 보고하고 당시 관영은행인 조선은행과 제일은행으로 하여금 구제금융을 한성은행에 지원토록 지시한다. 일본 황실에서도 대책 회의 끝에 히로이..

잡식한숟갈 2024.10.02

블랙 달리아 (The Black Dahlia)

블랙 달리아(The Black Dahlia.)사건으로 더 많이 알려진 살인사건이 있다.1947년에 미국 LA에서 발생했던 미제 살인사건이다. 피해자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쇼트(Elizabeth Short)였지만 그녀의 별명이였던 블랙 달리아 사건으로 불려진다. 이 사건이 오랜 세월이 흐르고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일단은 그녀의 뛰어난 미모...배우 지망생이였던 23살의 젊은 그녀는 출중한 미모와 다양한 남성편력의 은밀하고 자극적인 사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두번째 이유는 잔인한 살인 방식...그녀는 허리가 두동강으로 절단된 채 마치 조커처럼 웃는표정으로 귀까지 입이 찢어져 내장이 다 없어진 상태로 시체가 발견 되었다. 끔직한 폭행, 고문과 강간흔적이 남아잇었고 몸에는 알파벳 이니셜까지 쓰여..

잡식한숟갈 2024.09.27

야쿠자의 뜻

'야쿠자'라고 하면 조직폭력배...온 몸에 문신을 하고 파마 머리에 새끼손가락을 절단한 범죄자를 연상한다. 야쿠자라는 말의 어원은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야쿠자라는 단어는 일본식 블랙잭인 '오이초 카부'라는 인기 있는 카드게임에서 유래했다는 설. 이 게임은 카드숫자의 합이 19인(블랙잭은 21)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19이상의 숫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8-9-3(야쿠자)은 숫자의 합이 20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쓸모 없는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다. 또 하나는 화투 비슷한 노름중에 '카르타'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1에서 10까지 숫자가 쓰인 카드로 여러 게임을 한다. 그 중 삼마이(三枚) 카르타는 3장의 패를 뽑아 합이 9가 되면 최고로 치는데 잘못해서 8, 9, 3 세 장을..

잡식한숟갈 2024.09.25

라 이르 (트럼프 카드 하트 J)

트럼프 카드의 하트 잭(J)에 그려진 인물은 '라 이르'라는 기사이다.  프랑스 귀족이자,기사로서 본명은 에티엔 드 비뇰(Etienne de Vignolles)이며, 라 이르(La Hire)라는 별명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백년전쟁 등 여러 전쟁에 참전하였고, 용맹하며 포악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잔다르크의 전우로 함께 전투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뤽 베송 감독의 명작 영화 '잔다르크' (1999)에서도 비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배우 리챠드 리딩스가 라 이르 역으로 분하여 다소 코믹한 캐릭터로 출연한다. 영화에서 잔다르크가 영국군의 화살을 맞아 쓰러지자 거친 욕쟁이인 그가 그녀를 살려주신다면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욕하지 않겠다고 진지하게 기도를 올리다가, 만약 "주..

잡식한숟갈 2024.09.11

국보와 보물의 차이

남대문이나 동대문이나 한양을 지키던 4대문인데 하나는 우리나라 국보 제1호이고 하나는 보물 제1호이다.무슨 기준인지 궁금했던 적이 없는가?지금의 국보의 대부분은 사실은 일제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정한 것들이다. 즉, 일제는 〈조선 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 보존령〉이라는 법령을 발표하고, 1933년 419건의 유형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하였다.(남한 367건, 북한 52건) 이게 좀 웃긴 것이 일본의 문화재는 국보로 지정하면서 한반도 조선땅에 문화재들은 단 한 점도 국보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우리 문화재를 평가절하한다. 역사적, 고고학적인 문화재 가치의 평가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 된 것이다.일제강점기가 끝난 후 1955년이 되어서야 대한민국 정부는 기존에 일제가 보물로 지정했던 문화재들을 일괄 국보로 지..

잡식한숟갈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