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한움큼 6

하여간

하여간                                                                           장철문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라 어떨진 모르겠는데, 하여간청어(靑魚)라는 물고기가 있다는데, 하여간그게 횟감으로는 참 끝내준다는데, 하여간그놈 성질이 하도 급한 나머지배 위로 올라오자마자 목숨을 탁 놓아버리는 바람에그 착 감기는 살맛 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인데, 하여간어느 코쟁이 나라의 좀 똘망똘망한 어부가어찌하면 이걸 산 채로 도시에 가져가서 팔아먹을 수가 있을까밤낮으로 짱돌을 굴리다가아하, 그렇지!그럴싸한 수를 한가지 냈다는 것인데, 하여간큼지막한 어항을 하나 만들어설라무네거기 바다메기를 두어 마리 풀어놓고는청어란 놈을 잡아 올리는 족족어항에 집어넣어서는득..

잡담한움큼 2024.09.25

알렛츠의 몰락을 보며..

티몬, 위메프 사태에 이어 문제가 된 이커머스플랫폼 알렛츠... 매출액이나 피해규모가 티몬, 위메프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작은 플랫폼업체였지만 언론에 의해 티몬, 위메프 사태의 연장선처럼 느껴져서 크게 보도가 되었다. 오랜 잡지사 경력을 가진 박성혜 대표가 온라인 이커머스 업계에 투신한 것과 잠시나마 그녀의 큰 성공은 나름 그 바닥에서는 화제가 되었나보다. 나름 우수한 온라인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 바닥이 다른 업종에서 뛰어들어 성공하기가 그리 쉬운 바닥이 아니다. (물론 어느 업종인들 마찬가지 아니겠냐만..) 코로나 이후 몇년 간 스타트업 회사들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많은 신생기업들에 대한 착시현상을 만들어 낸 결과가 작금에 터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애초에 그런 장미빛 전망이다 예상 밸류가 ..

잡담한움큼 2024.09.10

게임 '콩코드' 처참한 몰락을 보며.....

소니가 투자하고 파이어워크스튜디오에서 1,300억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 8년에 걸쳐 개발한 슈팅게임 '콩코드'가 게임 공개 단 2주 만에 처참한 성적만을 남긴채 서비스를 종료했다. '콩코드'의 실패의 원인에 대하여서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으나 역시 과도한 PC 주의 표방에 대한 유저들의 거부감을 가장 큰 주요요인으로 손꼽는 분위기다. 언제부탄가 디즈니처럼 여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도 PC논란이 블거져 나오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이 PC에 대한 피로감이나 거부감이 현저하게 눈에 띄게 나타나 기 시작한 것도 최근의 흐름이다. 이는 각 기업들의 실적으로도 연결되어 PC 이슈가 터진 기업들에 실적이나 주가가 수직하락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류때문인지 쉬프트업의 괄목성장은 더욱 눈길을..

잡담한움큼 2024.09.09

절름발이 강아지

어느 날 가게 주인이 문 앞에다 '강아지 팝니다'라고 써 붙였다.한 어린 소년이 가게 안을 기웃거렸다.소년은 물었다."강아지 한 마리에 얼마씩 팔아요?"가게 주인이 대답했다."30달러에 판다."어린 소년은 주머니를 뒤져 동전 몇 개를 꺼냈다."지금 저한테는 2달러 37센트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강아지 좀 구경하면 안 될까요?"가게주인은 웃으며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가리켰다.그런데 유난히 한 강아지가 의기소침하여 한쪽 구석에 앉아 있다가 다른 강아지들보다 눈에 띄게 뒤쳐져서 달려왔다.소년은 얼른 그 강아지를 가리키며 물었다."저 강아지는 어디가 아픈가요?"가게 주인이 설명했다.수의사가 진찰한 결과, 그 강아지는 선천적으로 엉덩이 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절뚝거리며 걸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잡담한움큼 2024.09.06

故 마광수 교수님이 남긴 지극히 현실적인 인생조언 14가지

1.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마라!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사는 게 낫다. 과도한 기대는 과도한 절망을 가져온다.허무주의를 삶의 지표로 삼아라.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 오더라도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다.행복은 느긋한 체념에서 온다. 자존감, 의지력, 긍정적사고, 패기, 용기 등의 말로부터 스스로를 압박하고 괴롭히지 말아라.인간은 우주 속의 한알의 먼지같은 존재이다. 인간의 삶에 의미를 두지 말라. 그러면 작은 행복감이나마 맛보게 된다.굵고 짧게 살려고 하지마라. 가늘더라도 길게 살고 보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산다해도 인간은 결국 죽는다. 죽은 후의 내세 따위는 없다.그런 것들은 전부 종교산업에 종사하며 명예와 부를 챙기는 자들의 세속적 욕심이 만들어낸 미끼일 뿐이다. 2...

잡담한움큼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