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라고 하면 조직폭력배...온 몸에 문신을 하고 파마 머리에 새끼손가락을 절단한 범죄자를 연상한다.
야쿠자라는 말의 어원은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야쿠자라는 단어는 일본식 블랙잭인 '오이초 카부'라는 인기 있는 카드게임에서 유래했다는 설. 이 게임은 카드숫자의 합이 19인(블랙잭은 21)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19이상의 숫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8-9-3(야쿠자)은 숫자의 합이 20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쓸모 없는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다. 또 하나는 화투 비슷한 노름중에 '카르타'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1에서 10까지 숫자가 쓰인 카드로 여러 게임을 한다. 그 중 삼마이(三枚) 카르타는 3장의 패를 뽑아 합이 9가 되면 최고로 치는데 잘못해서 8, 9, 3 세 장을 쥐면 최악의 경우가 된다. 8과 9와 3을 일본어 발음으로 각기 야, 쿠, 사로 시작되므로 '야쿠자'가 됐다. 아무데도 쓸모가 없다는 뜻이었다.
일반인들은 폭력배를 지칭하는 은어로 이 야쿠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다가 지금은 보통명사로 굳어졌다. 우리나라의 '건달'이라는 단어가 '간다르바'라는 좋은 의미에서 유래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잡식한숟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뱅크런 한성은행을 살린 히로이토 일본 천황 (1) | 2024.10.02 |
---|---|
블랙 달리아 (The Black Dahlia) (5) | 2024.09.27 |
라 이르 (트럼프 카드 하트 J) (0) | 2024.09.11 |
국보와 보물의 차이 (0) | 2024.09.09 |
돌아와요 충무항에 (1) | 202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