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87

수렴청정 (垂簾聽政)

수렴청정(垂簾聽政) [독음] (垂: 드리울 수. 簾: 발 렴. 聽: 들을 청. 政: 정사 정)[출전]《구당서(舊唐書) 고종기(高宗紀) 하편(下篇)》[의미]임금이 정무를 수행하지 못할 때, 왕대비나 대왕대비가 정사를 돌보던 일을 뜻 함.[내용] 당(唐)나라 고종(高宗) 이치(李治)는 몸이 허약하여 자주 병을 앓았기 때문에, 자주 조정(朝廷)의 일을 보지 못하였다.어느 날, 그는 풍진(風疹)에 걸려 머리가 어지럽고 체력이 떨어져서 조회(朝會)에 임할 수가 없었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자, 상주문과 문건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국사(國事)가 혼란에 빠졌다.황후 무측천(武則天)은 기민하고 일 처리가 과감하였으므로, 아무도 개입하지 못하였다. 측천무후는 직접 상주문을 열람하며 크고 작은 조정의 일들을 모두 혼자서 처..

고사성어 2024.09.27

기인우천 (杞人憂天)

기인우천  (杞人憂天) [독음] (杞: 나무 이름 기. 人: 사람 인. 憂: 근심할 우. 天: 하늘 천)[동어] 杞人之憂(기인지우). 杞憂(기우).[유사] 無病呻吟(무병신음: 아픈 곳이 없는데도 앓는 소리를 함).[출전]《열자(列子) 제1 천서(天瑞)편》[의미] 기 나라 사람이 하늘을 걱정한다는 말로, 쓸데없이 걱정을 하는 것을 비유한 말.[내용] 춘추(春秋)시기, 기(杞; 지금의 하남성 개봉 부근)나라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하늘과 땅이 무너지고 가라앉으면 몸을 붙일 곳이 없어진다고 하여 매일 걱정하면서 밤에 잠을 못 자고 밥을 먹지도 못하였다(杞國有人, 憂天地崩墜, 身亡所寄, 廢寢食者). 그의 친구는 그의 이러한 태도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렇게 말했다. "하늘은 공기가 쌓여 이..

고사성어 2024.09.26

이시목청 (耳視目聽)

이시목청(耳視目聽) [독음] (耳: 귀 이. 視: 볼 시. 目: 눈 목. 聽: 들을 청)[의미]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다는 말로, 사람의 눈치가 매우 빠름을 비유한 말.耳視란 직접(直接) 보지 않아도 소문을 들어서 알아차림을 뜻하고, 目聽이란 직접 듣지 않아도 말하는 표정(表情)만 보고 알아차림을 뜻한다. 耳視目聽(이시목청)이란 본시 도가(道家) 수양의 한 단계로서 시각(視覺)과 청각(聽覺)이 눈과 귀의 도움없이 정신만으로도 가능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출전]《열자(列子) 제4 중니(仲尼)편》[내용] 춘추 시대, 노자(老子)에게 항창자(亢倉子)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귀로 사물을 보고 눈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能以耳視而目聽). 이러한 소문을 전해들은 노(魯)나라의 군주는 상경(上卿)의 ..

고사성어 2024.09.26

빈지여귀 (賓至如歸)

빈지여귀 (賓至如歸) [독음] (賓: 손 빈. 至: 이를 지. 如: 같을 여. 歸: 돌아갈 귀)[출전]《춘추좌전(春秋左傳) 양공(襄公) 31년》[의미] 손님으로 왔는데 제집에 돌아온 것 같이 마음편한 대접(待接)을 받음을 비유한 말.[내용] 춘추 시대, 진(晉)나라는 문공(文公)의 선정(善政)으로 강대국인 초(楚)나라를 누르고 제후들의 맹주가 되었으며, 해마다 많은 제후국들이 찾아와 공물(貢物)을 바쳤으므로, 진나라는 특별히 외국 사신들이 머물 많은 여관을 지었다.한번은, 정(鄭)나라의 군주인 간공(簡公)이 자산(子産)을 데리고 진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때 진 문공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뒤를 이어 평공(平公)이 왕위에 있었는데, 때마침 노(魯)나라 양공(襄公)도 세상을 떠났다. 진 평공은 노나라의 ..

고사성어 2024.09.26

완화자분 (玩火自焚)

완화자분 (玩火自焚)[독음] (玩: 희롱할 완. 火: 불 화. 自: 스스로 자. 焚: 불사를 분)[출전]《춘추좌전(春秋左傳) 은공(隱公) 4년》[의미] 무모(無謀)한 일로 남을 해치려다 결국 자신이 해를 입게 됨을 비유한 말.[내용] 위(衛)나라 환공(桓公)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주우(州 口+于)는, 송(宋), 진(桓), 채(蔡) 나라 등과 연합하여 정(鄭)나라를 공격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노(魯)나라에 알려지자 노나라의 은공(隱公)은 중중(衆仲)이라는 대부에게 주주의 장래가 어떠할 것인지를 물었다.중중은 이렇게 대답하였다."저는 덕(德)으로 백성을 화합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인도(人道)에 어긋난 일로 그리 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비인도적인 일로 백성을 화합시키려는 것은 마치 엉킨 실을 풀려..

고사성어 2024.09.26

간어제초 (間於齊楚)

간어제초(間於齊楚) [독음] (間: 끼일 간, 사이간. 於: 어조사 어. 濟: 제나라 제. 楚: 초나라 초)[유사] 경전하사(鯨戰蝦死)[출전]《맹자(孟子)梁惠王章句下 十三章》[의미] 중국의 주나라 말엽 등(滕)나라가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었다는 데서 유래한 성어로, 약자가 강자들 틈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음을 이르는 말.[내용】전국시대에 강국이었던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약한 등(滕)나라가 있었고, 등 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모진 고초를 당했다.맹자(孟子)가 등나라에 갔을 때 등문공 (滕文公)과 나눈 대화에 나오는 성어다.등문공이 물었다.“등나라는 작은 나라인데,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고사성어 2024.09.25

평지풍파 (平地風波)

평지풍파(平地風波) [독음] (平: 평평할 평. 地: 땅 지. 風: 바람 풍. 波: 물결 파)[출전]《유우석(劉禹錫)의 죽지사(竹枝詞)》[의미] 고요한 땅에 바람과 물결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공연(公然)한 일을 만들어서 뜻밖에 분쟁(紛爭)을 일으키거나 사태          (事態)를 어렵고 시끄럽게 만드는 경우(境遇)를 가리키는 말.[내용】유우석(劉禹錫)은 중국 중당(中唐)의 대표적 시인이다. 그가 지방관으로 있으면서 농민의 생활 감정을 노래한 죽지사          (竹枝詞) 9수 중 첫수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죽지사(竹枝詞)   -유우석(劉禹錫) 瞿塘嘈嘈十二灘(구당조조십이탄) 구당협곡엔 시끄러운 열두 여울 있어 此中道路古來難(차중도로고래난) (**此中을 어느 곳은人言로 표현함.) 이 안으로 난 도로..

고사성어 2024.09.25

비방지목 (誹謗之木)

비방지목(誹謗之木) [독음] (誹: 헐뜯을 비. 謗: 헐뜯을 방. 之: 어조사 지. 木: 나무 목)[출전] 《사기(史記)》의 〈효문제기(孝文帝紀)〉[의미] 헐뜯는 나무라는 뜻으로, 백성(百姓)이 임금에게 고통(苦           痛)을 호소(呼訴)하고 소원(所願)을 고하는 나무기둥.[내용】 요(堯) 임금이 자신의 그릇된 정치를 지적받기 위해 궁궐 다릿목에 세운 나무이다. 중국 고대사에서 요(堯)와 순(舜) 두 임금은 전설상의 인물이며, 역사적인 실재성은 약하지만 이상적인 정치를 펼친 성천자(聖天子)로 평가된다. 요 임금의 성은 도당(陶唐)이요, 이름은 방훈(放勳)이라 한다. 그는 하늘처럼 어질고, 신처럼 박식하며, 자비롭고 총명하기가 이를 데 없고, 부유하였으나 교만하지 않았으며, 거드름을 피우거나 오..

고사성어 2024.09.25

안도색기 (按圖索驥)

안도색기(按圖索驥) [요약] (按: 누를 안. 圖: 그림 도. 索: 찾을 색. 驥: 천리마 기)[동어] 안도색준(按圖索駿).[의미] 그림에만 의존하여 준마(駿馬)를 찾는다는 뜻으로, 융통성이 없이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함을 비유한 말.[내용] 백락은 다년간 좋은 말을 골라내는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여 《상마경(相馬經)》이라는 책을 썼다. 책에는 많은 말의 그림과 각종 사항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백락이 늙자, 진나라 왕은 그에게 그의 뒤를 이을 사람을 골라 그로 하여금 계속하여 좋은 말을 바치도록 하라고 명했다. 어떤 사람이 백락의 아들을 추천하자, 백락도 자신의 학문을 아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이에 백락은 아들을 데리고 나가 실제로 말 고르기를 시켜보았다. 뜻밖에 《상마경》을 다 읽은 아들은 길에서 커다..

고사성어 2024.09.23

안연무양 (安然無恙)

안연무양 (安然無恙) [독음] (安: 편안할 안. 然: 그러할 연. 無: 없을 무. 恙: 근심 양)[출전] 《전국책 제책(齊策)》[의미]  평안(平安)하고 무사(無事)함을 뜻 함.[내용] 전국 시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의 부인 조위후(趙威后)는 전국 시대의 현명한 왕후였다. 그녀는 혜문왕을 도와 나라를 다스렸으므로, 제왕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다.  한번은, 제(齊)나라 양왕(襄王)은 특별히 사신(使臣)에게 국서(國書)를 주어 조위후를 방문하게 하였다. 그런데 조위후는 국서를 뜯지 않고 제나라 사신에게 물었다."제나라의 수확은 어떠한가? 백성들은 잘 있는가? 국왕은 잘 계시는가 (歲亦無恙耶, 民亦無恙耶, 王亦無恙耶)?"제나라 사신은 이 말에 몹시 기분이 상하였다."저는 저희 국왕의 명을 받들어 귀..

고사성어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