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간어제초 (間於齊楚)

Fullsteam Paul 2024. 9. 25. 09:09

간어제초(間於齊楚)

 

[독음] (: 끼일 간, 사이간. : 어조사 어. : 제나라 제. : 초나라 초)

[유사] 경전하사(鯨戰蝦死)

[출전]《맹자(孟子)梁惠王章句下 十三章

[의미] 중국의 주나라 말엽 등()나라가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었다는 데서 유래한 성어로, 약자가 강자들 틈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음을 이르는 말.

[내용】전국시대에 강국이었던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약한 등()나라가 있었고, 등 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모진 고초를 당했다.

맹자(孟子)가 등나라에 갔을 때 등문공 (滕文公)과 나눈 대화에 나오는 성어다.

등문공이 물었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인데,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滕文公問曰, , 小國也, 間於齊楚. 事齊乎? 事楚乎?

 

맹자가 대답했다.

“그런 계책은 내가 어떻다고 말할 것들이 아닙니다. 기어이 말해야 한다면 한 가지 계책이 있으니; 이 나라의 연못을 더욱 파고, 이 나라의 성벽을 더욱 쌓아서 백성들과 함께 나라를 지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백성들이 버리지 않는다면 한 번쯤 해 봄직한 일입니다.

 

孟子對曰, 是謀非吾所能及也. 無已, 則有一焉: 鑿斯池也, 築斯城也, 與民守之, 效死而民弗去, 則是可爲也

 

맹자는 등문공에게 두 나라의 눈치를 보며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왕도정치를 베풀어 백성들이 죽음으로써 지켜준다면 끝까지 지키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라고 했던 것이다.

약한 자는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을 때 맹자의 말을 기억하고 당당히 겨루든지, 미련을 버리고 떠나야지, 눈치만 보며 비굴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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