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어제초(間於齊楚)
[독음] (間: 끼일 간, 사이간. 於: 어조사 어. 濟: 제나라 제. 楚: 초나라 초)
[유사] 경전하사(鯨戰蝦死)
[출전]《맹자(孟子)梁惠王章句下 十三章》
[의미] 중국의 주나라 말엽 등(滕)나라가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었다는 데서 유래한 성어로, 약자가 강자들 틈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음을 이르는 말.
[내용】전국시대에 강국이었던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약한 등(滕)나라가 있었고, 등 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모진 고초를 당했다.
맹자(孟子)가 등나라에 갔을 때 등문공 (滕文公)과 나눈 대화에 나오는 성어다.
등문공이 물었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인데,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滕文公問曰, 滕, 小國也, 間於齊楚. 事齊乎? 事楚乎?
맹자가 대답했다.
“그런 계책은 내가 어떻다고 말할 것들이 아닙니다. 기어이 말해야 한다면 한 가지 계책이 있으니; 이 나라의 연못을 더욱 파고, 이 나라의 성벽을 더욱 쌓아서 백성들과 함께 나라를 지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백성들이 버리지 않는다면 한 번쯤 해 봄직한 일입니다.”
孟子對曰, 是謀非吾所能及也. 無已, 則有一焉: 鑿斯池也, 築斯城也, 與民守之, 效死而民弗去, 則是可爲也
맹자는 등문공에게 두 나라의 눈치를 보며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왕도정치를 베풀어 백성들이 죽음으로써 지켜준다면 끝까지 지키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라고 했던 것이다.
약한 자는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을 때 맹자의 말을 기억하고 당당히 겨루든지, 미련을 버리고 떠나야지, 눈치만 보며 비굴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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