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평지풍파 (平地風波)

Fullsteam Paul 2024. 9. 25. 08:58

평지풍파(平地風波)

 

[독음] (: 평평할 평. : 땅 지. : 바람 풍. : 물결 파)

[출전]《유우석(劉禹錫)의 죽지사(竹枝詞)

[의미] 고요한 땅에 바람과 물결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공연(公然)한 일을 만들어서 뜻밖에 분쟁(紛爭)을 일으키거나 사태

          (事態)를 어렵고 시끄럽게 만드는 경우(境遇)를 가리키는 말.

[내용】유우석(劉禹錫)은 중국 중당(中唐)의 대표적 시인이다. 그가 지방관으로 있으면서 농민의 생활 감정을 노래한 죽지사

          (竹枝詞) 9수 중 첫수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죽지사(竹枝詞)   -유우석(劉禹錫)

 

瞿塘嘈嘈十二灘(구당조조십이탄구당협곡엔 시끄러운 열두 여울 있어 

此中道路古來難(차중도로고래난) (**此中 어느 곳은人言 표현함.) 이 안으로 난 도로는 옛날부터 험난했도다.

長恨人心不如水(장한인심불여수) 길이 한탄하노니, 인심이 물보다 못하여

等閒平地起波浪(등한평지기파랑평탄한 평지에서도 거친 물살 일어난단다.

山桃紅花滿上頭(산도홍화만상두산 복숭아 붉은 꽃 머리 위에 가득

蜀江春水拍山流(촉강춘수박산류촉 지방 봄물은 산을 치고 흘러만 간다.

花紅易衰如娘意(화홍이쇠여랑의처녀의 마음처럼 꽃 붉어 시들기 쉽고

水流無限似濃愁(수류무한사농수한없이 흘러가는 물결은 나의 수심 같아라.

(이하 생략)

칠언절구인 이 죽지사는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려 있다. 당시의 민가(民歌)를 바탕으로 지은 것으로, 유우석이 기주자사(夔州刺史)로 부임했을 때 민가를 듣고 흥을 느껴 곡에 맞추어 지은 시이다여기서 '구당'이란 산은 양쯔강 상중류에 있는 험하기로 유명한 삼협(三峽)의 하나로, 옛날부터 배로 여행하기가 아주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이 죽지사는 이 세 산골의 어려운 뱃길을 오르내리던 뱃사람들 사이에서 불려지던 비속한 가사의 뱃노래를 유우석이 점잖은 가사로 바꾼 것으로 보여진다.  위 시에서 '조조'는 물소리가 시끄럽게 흐르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구당에는 여울을 지나면 다시 여울이 나타나 열두 개의 여울이 줄지어 있어서 시끄럽게 물소리를 낸다그러나 양쯔강의 이 빠른 여울보다도 더 많이 한이 서린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지 않아서, 평지에 파란을 일으켜 세상사를 어렵게 만든다. , 물은 바닥이 가파른 곳에서만 여울을 짓지만 사람들은 생각이 모자라 아무렇지도 않은 평지에서도 함부로 풍파를 일으켜 인생의 가는 길을 어렵게 함을 노래한 것이다. '평지풍파'의 원말은 '평지기파란(平地起波瀾)'으로, 오늘날은 '뜻밖에 분쟁이 일어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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