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만금(家書萬金)
[독음] (家: 집 가. 書: 쓸 서. 萬: 일만 만. 金: 쇠 금)
[원말] 가서저만금(家書抵萬金)
[출전] 《唐의 杜甫의 春望》
[의미] 타국(他國)이나 타향(他鄕)에 살 때는 고향(故鄕) 가족(家族)의 편지(便紙)가 더없이 반갑고, 그 소식(消息)의 값이 황금(黃金) 만 냥보다 더 소중(所重)하다는 말.
[내용】이 성어는 중국 당(唐)의 현종(玄宗)때 안록산(安祿山)의 난으로 폐허가 된 도읍 장안(長安)을 보고 두보(杜甫)가 쓴 춘망(春望)에 나온다.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나라는 파괴되었어도 산천은 여전하네.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장안성에 봄이 되니 초목이 푸르구나.
感時花濺淚 (감시화천루)
시국을 생각하니 꽃을 봐도 눈물이 나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두고 온 가족 생각에 새를 보고도 놀라네.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봉화는 연이어 석 달이나 오르고,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집 소식 듣기란 만금보다 더 귀하네.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머리는 희어져 갈수록 듬성하고,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마침내 성글어 비녀조차 어렵겠네.
두보의 나이 46세 때 안록산의 난으로 함락된 장안(長安)에서 지은 작품이다. 오언 율시로 각 2행씩이 모여서 하나의 연을 이룬다. 두련(頭聯)은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구절로, 나라가 망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나는 풀과 나무를 보면서 느끼는 세사(世事)의 무상함을 노래하고 있다.
꽃을 보아도 눈물이 나고 새가 울어도 헤어진 가족들 생각에 마음이 놀란다고 한 함련(稟聯)은 상식을 뛰어넘는 표현으로, 난리 통의 어지러운 시대 상황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두보의 간절한 심회를 잘 표현하고 있다. 경련(痙聯)에서는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을 노래하고, 미련(尾聯)에서는 타향에서 덧없이 늙어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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