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망진막급 (望塵莫及)

Fullsteam Paul 2024. 10. 6. 08:57

망진막급 (望塵莫及)

 

[독음] (: 바랄 망. : 티끌 진. : 없을 막. : 미칠 급)

[출전]《남사(南史)

[의미] 먼지를 바라보고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원하는 바를 손에 넣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

[내용】남송(南宋)의 복양(濮陽)에 오경지(吳慶之)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학문이 깊고 인격이 고매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었다.

왕의공(王義恭)은 양주(揚州) 태수로 부임하면서 그의 명성을 듣자 그에게 자기의 일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때 오경지는 태수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것이 기뻐 서슴없이 그 요청을 수락하였다.

그런데 후일 왕의공이 업무상의 과실로 인해 중앙 정부로부터 탄핵을 받고 처형되자, 오경지는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에게는 다른 사람을 보좌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 오경지는 관직을 떠나 초야에 묻히려 하였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는 오흥(吳興) 태수로 임명된 왕곤(王棍)이라는 사람이 부임하면서 오경지를 불러 공조(工曺)의 자리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왕곤을 만난 오경지는 저는 나라의 일에 대하여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지난번 왕의공 태수가 저를 지나치게 평가하여 나름대로 바쁘게 뛰어다녔지만 해 놓은 일이 없습니다. 이런 제게 관직을 다시 맡아달라고 하는 것은 물고기를 나무 위에서 기르고 새를 물속에서 기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고는 인사도 없이 황망히 그 자리를 떠났다.

왕곤이 급히 일어나 뒤를 따랐지만, 길에는 흙먼지만 보일 뿐 오경지는 간 곳이 없었다.

망진막급은 이와 같이 사람을 쫓아가다 미치지 못한 것을 가리켰는데, 오늘날에는 간절히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을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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