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탐낭취물 (探囊取物)

Fullsteam Paul 2024. 10. 4. 08:21

탐낭취물(探囊取物)

 

[독음] (: 찾을 탐. : 주머니 낭. : 취할 취. : 만물 물)

[동어] 낭중취물(囊中取物)

[출전]《신오대사 남당세가(南唐世家).《삼국지(三國志)

[의미]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을 꺼내 가지는 것처럼 일이 지극(至極)히 용이(容易)함을 비유한 말.

[내용] 오대(五代) 시대, 옹주(雍州)의 북해(北海; 지금의 산동성 회방)에 한희재(韓熙載)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곡(李穀)이라는 사람과 절친한 사이였다후당(後唐) 명종(明宗) , 한희재가 강남의 오()나라로 떠나게 되자, 이곡은 그를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송별을 아쉬워하였다. 술을 마시면서,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한희재가 말했다.

"만약 강남에서 나를 재상으로 써준다면, 나는 거침없이 쳐들어가 중원(中原)을 일거에 빼앗겠소." 

이곡은 한희재의 이러한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였다.

"만약 중원에서 나를 재상으로 삼는다면, 내가 강남을 차지하는 것은 마치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는 것과 같을 것이오(中國用吾爲相, 取江南如探囊取物爾)."

말을 마치자, 두 사람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였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에 원소(袁紹:?202)와 조조(曹操:155220)가 결전을 치른 관도전투(官渡戰鬪)에서 조조는 책략과 기습으로 관도에서 원소의 군대를 쳐부수었다. 이 관도전투에서 관우(關羽:?219)가 조조의 대적인 원소의 부하 안양(顔良)과 문추(文醜)의 목을 베어 오자 조조와 모든 장수들이 관우를 칭찬하였다. 그런데 관우는 "저는 대단하지 않습니다. 장비(張飛:?221)는 백만 대군 가운데 적장의 목을 베어 오는 것을 주머니 속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일처럼 하였습니다[囊中取物]."하고 겸손하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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