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嚥乳三章 (연유삼장)

조선 후기 철종 때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더 널리 알려진 김병연(1807~1863)의 작품이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불륜의 관계를 해학적으로 승화시켜 詩(시)로 표현한 재치가 번득이는 절묘한 작품이다. 嚥乳三章(연유삼장). 父嚥其上 (부연기상) 시아비가 그 위를 빨고 婦嚥其下 (부연기하) 며느리가 그 아래를 빠니 上下不同 (상하부동) 위와 아래는 같지 않으나 其味則同 (기미즉동) 그 맛은 아마 같았으리라 父嚥其二 (부연기이) 시아비가 그 둘을 빨고 婦嚥其一 (부연기일) 며느리가 그 하나를 빠니 一二不同 (일이부동) 하나와 둘은 같지 않으나 其味則同 (기미즉동) 그 맛은 아마 같았으리라 父嚥其甘 (부연기감) 시아비가 그 단것을 빨고 婦嚥其酸 (부연기산) 며느리가 그 신것을 빠니 甘酸不同 (감산부동) 달고 신..

고사성어 2024.10.11

무용지용 (無用之用)

무용지용(無用之用) [독음] (無: 없을 무. 用: 쓸 용. 之: 갈 지. 用: 쓸 용)[출전]《장자(莊子) 제4 인간세(人間世)편》[의미] 쓸모가 없는 것이 도리어 크게 쓰여 진다는 뜻.[내용] 장석(匠石)이라는 목수가 제(齊)나라로 가다가 곡원이라는 땅의 한 사당 앞에 서 있는 상수리나무를 보게 되었다. 그 둥치의 크기는 수천 마리의 소를 가릴 정도이고, 재어 보니 굵기는 백 뼘이나 되고, 높이는 산을 내려다 볼 만큼 높아 열 길이나 높이 올라가서 가지가 붙었으며, 또 배를 만들어도 될 만한 가지만 해도 여남은 개나 되었다. 때마침 구경꾼이 저자를 이루고 있었지만, 장석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지나쳐 버렸다. 장석의 제자들이 실컷 그 나무를 구경한 다음 달음질쳐 와서는 장석에게 물었다. “저희들이 오..

고사성어 2024.10.11

일엽지추 (一葉知秋)

일엽지추(一葉知秋) [독음] (一: 한 일. 葉: 잎 엽. 知: 알 지. 秋: 가을 추; 禾-4획)[의미] 하나의 낙엽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알았다라는 뜻으로, 사소(些少)한 것으로써 큰 것을 알며, 부분적인 현상으로써 사물의 본질(本質)이나 전체, 발전 추세(趨勢) 등을 미뤄 알게 됨을 비유한 말.[유사] 以偏槪全(이편개전: 반쪽으로써 전체를 짐작(斟酌)함).[출전]《회남자(淮南子) 권16 설산훈(說山訓)편》[내용] 설산훈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 .... 고기를 한 점 맛보고, 솥 안의 고기 맛을 알며, 깃털과 숯을 달아놓고 마르고 습한 기운을 아는 것은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밝히는 것이다. 하나의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해가 장차 저물려는 것을 알고, 병 속의 얼음을 보고 천하..

카테고리 없음 2024.10.11

호시탐탐 (虎視眈眈)

호시탐탐(虎視眈眈) [독음] (虎: 범 호. 視: 볼 시. 眈: 노려볼 탐. 眈: 노려볼 탐)[의미] 범이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으로,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하여 형세를 살피며 가만히 기회를 엿봄. 또는 그런 모양을 비유한 말.[출전]《주역 27 이(頤)》[내용] 산뢰(山雷) 이괘(頤卦) 육사효의 효사에는 이러한 대목이 있다. “육사는 엎어진 턱이라 길하니, 범의 눈처럼 노려보며 그 하고자 함이 쫓고 쫓으면 허물이 없으리라(六四顚頤, 吉. 虎視眈眈, 其欲逐逐, 无咎).” 六四 顚頤 吉 虎視耽耽 其欲逐逐 无咎. 象曰 顚頤之吉 上施 光也.순서를 전도하여 아랫사람에게 길러진다. 그러나 위에서 크게 은택을 베풀고 있기 때문에 吉하다. 호시탐탐한 태도로 영양(羊)을 구하는 욕망을 추구하여도 허물이 없다.

고사성어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