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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의대졸업생 박서양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한 캐나다 선교의사 올리버 R 에이비슨(한국이름 어비신)하루는 여느 마을에서 격리되어 사는 한 누추한 천민의 집에 왕진을 갔었다. 천민은 이름도 지을 수 없었기에 그저 '박씨'라고만 불리운 이 환자는 갓이나 망건도 제대로 쓸 수 없었던 백정이었다. 에비슨이 이 백정을 왕진했다는 소문이 번지자, 그의 병원에는 손님이 끊어지고 진료를 기다렸던 환자마저도 그 말을 듣고 부리나케 병원을 떠났다. 차라리 병을 앓는 것이 낫지 백정 만진 더러운 손을 내 몸에 대게 할 수는 없다는 것. 박씨는 에이비슨의 권유로 무어 목사의 교회에 다니게 됐는데 이번엔 교회가 '백정교회'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번져 양반 신도들이 교회를 버렸고, 교회에 나오더라도 박씨 주변은 텅빈자리가 되어 홀로 예배를 올렸다.박씨에..

인물열전 2024.09.26

기인우천 (杞人憂天)

기인우천  (杞人憂天) [독음] (杞: 나무 이름 기. 人: 사람 인. 憂: 근심할 우. 天: 하늘 천)[동어] 杞人之憂(기인지우). 杞憂(기우).[유사] 無病呻吟(무병신음: 아픈 곳이 없는데도 앓는 소리를 함).[출전]《열자(列子) 제1 천서(天瑞)편》[의미] 기 나라 사람이 하늘을 걱정한다는 말로, 쓸데없이 걱정을 하는 것을 비유한 말.[내용] 춘추(春秋)시기, 기(杞; 지금의 하남성 개봉 부근)나라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하늘과 땅이 무너지고 가라앉으면 몸을 붙일 곳이 없어진다고 하여 매일 걱정하면서 밤에 잠을 못 자고 밥을 먹지도 못하였다(杞國有人, 憂天地崩墜, 身亡所寄, 廢寢食者). 그의 친구는 그의 이러한 태도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렇게 말했다. "하늘은 공기가 쌓여 이..

고사성어 2024.09.26

이시목청 (耳視目聽)

이시목청(耳視目聽) [독음] (耳: 귀 이. 視: 볼 시. 目: 눈 목. 聽: 들을 청)[의미]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다는 말로, 사람의 눈치가 매우 빠름을 비유한 말.耳視란 직접(直接) 보지 않아도 소문을 들어서 알아차림을 뜻하고, 目聽이란 직접 듣지 않아도 말하는 표정(表情)만 보고 알아차림을 뜻한다. 耳視目聽(이시목청)이란 본시 도가(道家) 수양의 한 단계로서 시각(視覺)과 청각(聽覺)이 눈과 귀의 도움없이 정신만으로도 가능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출전]《열자(列子) 제4 중니(仲尼)편》[내용] 춘추 시대, 노자(老子)에게 항창자(亢倉子)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귀로 사물을 보고 눈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能以耳視而目聽). 이러한 소문을 전해들은 노(魯)나라의 군주는 상경(上卿)의 ..

고사성어 2024.09.26

빈지여귀 (賓至如歸)

빈지여귀 (賓至如歸) [독음] (賓: 손 빈. 至: 이를 지. 如: 같을 여. 歸: 돌아갈 귀)[출전]《춘추좌전(春秋左傳) 양공(襄公) 31년》[의미] 손님으로 왔는데 제집에 돌아온 것 같이 마음편한 대접(待接)을 받음을 비유한 말.[내용] 춘추 시대, 진(晉)나라는 문공(文公)의 선정(善政)으로 강대국인 초(楚)나라를 누르고 제후들의 맹주가 되었으며, 해마다 많은 제후국들이 찾아와 공물(貢物)을 바쳤으므로, 진나라는 특별히 외국 사신들이 머물 많은 여관을 지었다.한번은, 정(鄭)나라의 군주인 간공(簡公)이 자산(子産)을 데리고 진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때 진 문공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뒤를 이어 평공(平公)이 왕위에 있었는데, 때마침 노(魯)나라 양공(襄公)도 세상을 떠났다. 진 평공은 노나라의 ..

고사성어 2024.09.26

완화자분 (玩火自焚)

완화자분 (玩火自焚)[독음] (玩: 희롱할 완. 火: 불 화. 自: 스스로 자. 焚: 불사를 분)[출전]《춘추좌전(春秋左傳) 은공(隱公) 4년》[의미] 무모(無謀)한 일로 남을 해치려다 결국 자신이 해를 입게 됨을 비유한 말.[내용] 위(衛)나라 환공(桓公)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주우(州 口+于)는, 송(宋), 진(桓), 채(蔡) 나라 등과 연합하여 정(鄭)나라를 공격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노(魯)나라에 알려지자 노나라의 은공(隱公)은 중중(衆仲)이라는 대부에게 주주의 장래가 어떠할 것인지를 물었다.중중은 이렇게 대답하였다."저는 덕(德)으로 백성을 화합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인도(人道)에 어긋난 일로 그리 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비인도적인 일로 백성을 화합시키려는 것은 마치 엉킨 실을 풀려..

고사성어 2024.09.26

야쿠자의 뜻

'야쿠자'라고 하면 조직폭력배...온 몸에 문신을 하고 파마 머리에 새끼손가락을 절단한 범죄자를 연상한다. 야쿠자라는 말의 어원은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야쿠자라는 단어는 일본식 블랙잭인 '오이초 카부'라는 인기 있는 카드게임에서 유래했다는 설. 이 게임은 카드숫자의 합이 19인(블랙잭은 21)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19이상의 숫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8-9-3(야쿠자)은 숫자의 합이 20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쓸모 없는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다. 또 하나는 화투 비슷한 노름중에 '카르타'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1에서 10까지 숫자가 쓰인 카드로 여러 게임을 한다. 그 중 삼마이(三枚) 카르타는 3장의 패를 뽑아 합이 9가 되면 최고로 치는데 잘못해서 8, 9, 3 세 장을..

잡식한숟갈 2024.09.25

하여간

하여간                                                                           장철문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라 어떨진 모르겠는데, 하여간청어(靑魚)라는 물고기가 있다는데, 하여간그게 횟감으로는 참 끝내준다는데, 하여간그놈 성질이 하도 급한 나머지배 위로 올라오자마자 목숨을 탁 놓아버리는 바람에그 착 감기는 살맛 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인데, 하여간어느 코쟁이 나라의 좀 똘망똘망한 어부가어찌하면 이걸 산 채로 도시에 가져가서 팔아먹을 수가 있을까밤낮으로 짱돌을 굴리다가아하, 그렇지!그럴싸한 수를 한가지 냈다는 것인데, 하여간큼지막한 어항을 하나 만들어설라무네거기 바다메기를 두어 마리 풀어놓고는청어란 놈을 잡아 올리는 족족어항에 집어넣어서는득..

잡담한움큼 2024.09.25

시화연풍 (時和年豊)

시화연풍(時和年豊) [요약] (時: 때 시. 和: 화할 화. 年: 해 연,년. 豊: 풍성할 풍)[동어] 시화세풍(時和歲豊)[출전]《조선왕조실록》[내용】이 성어는 조선왕족실록에서 그 출처를 찾을 수 있다. 흔치않게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성어이며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08년 새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시화(時和)’는 국민화합, ‘연풍(年豊)’은 경제성장의 뜻을 담고 있어 현대적으로는 화합의 시대를 열고 해마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의미”라 풀이하고 있다.  1: 세종 30년(1448 무진) 5월 11일 을미 3번째기사에 ‘우찬성 김종서가 가뭄을 당하여 인사 수성 6조목을 상서하다’는 내용 중 여섯 번째 조항에 이 성어가 보인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25

간어제초 (間於齊楚)

간어제초(間於齊楚) [독음] (間: 끼일 간, 사이간. 於: 어조사 어. 濟: 제나라 제. 楚: 초나라 초)[유사] 경전하사(鯨戰蝦死)[출전]《맹자(孟子)梁惠王章句下 十三章》[의미] 중국의 주나라 말엽 등(滕)나라가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었다는 데서 유래한 성어로, 약자가 강자들 틈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음을 이르는 말.[내용】전국시대에 강국이었던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약한 등(滕)나라가 있었고, 등 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모진 고초를 당했다.맹자(孟子)가 등나라에 갔을 때 등문공 (滕文公)과 나눈 대화에 나오는 성어다.등문공이 물었다.“등나라는 작은 나라인데,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고사성어 2024.09.25

평지풍파 (平地風波)

평지풍파(平地風波) [독음] (平: 평평할 평. 地: 땅 지. 風: 바람 풍. 波: 물결 파)[출전]《유우석(劉禹錫)의 죽지사(竹枝詞)》[의미] 고요한 땅에 바람과 물결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공연(公然)한 일을 만들어서 뜻밖에 분쟁(紛爭)을 일으키거나 사태          (事態)를 어렵고 시끄럽게 만드는 경우(境遇)를 가리키는 말.[내용】유우석(劉禹錫)은 중국 중당(中唐)의 대표적 시인이다. 그가 지방관으로 있으면서 농민의 생활 감정을 노래한 죽지사          (竹枝詞) 9수 중 첫수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죽지사(竹枝詞)   -유우석(劉禹錫) 瞿塘嘈嘈十二灘(구당조조십이탄) 구당협곡엔 시끄러운 열두 여울 있어 此中道路古來難(차중도로고래난) (**此中을 어느 곳은人言로 표현함.) 이 안으로 난 도로..

고사성어 202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