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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매리 (鄭人買履)

정인매리(鄭人買履) [독음] (鄭: 나라 이름 정. 人: 사람 인. 買: 살 매. 履: 신 리.이)[의미] 정나라 사람이 신을 사러 간다는 뜻으로, 실제(實際)를 무시(無視)하는 융통성(融通性) 없는 사람을 비유한 말.[출전]《한비자(韓非子) 제32 외저설좌상(外儲說左上)편》[내용] 전국(戰國) 시대, 정(鄭)나라의 어떤 사람이 신발을 사려고, 먼저 자기의 발 크기를 쟀다(鄭人有欲買履者, 先自度其足). 그런데 발의 치수를 잰 것을 집에 두고 저자로 갔다. 그는 저자에 와서 신발을 사려고 할 때 비로소 발 치수 잰 것을 집에 놓고 온 것을 알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발 치수 잰 것을 가지고 다시 저자로 갔는데, 그때는 이미 저자가 파한 뒤라 신발을 살 수 없었다. 이때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

고사성어 2024.10.18

군자표변, 소인혁면 (君子豹變, 小人革面)

군자표변, 소인혁면(君子豹變, 小人革面) [독음] (君: 임금 군. 子: 아들 자. 豹: 표범 표. 變: 변할 변) (小: 작을 소. 人: 사람 인. 革: 가죽 혁. 面: 낯 면)[출전]《주역 49 혁(革)》[의미] 군자는 잘못을 신속(迅速)하게 고치고, 소인은 복종(服從)의 뜻으로 얼굴 표정(表情)을 바꾸는 것을 비유한 말. [내용] 택화(澤火) 혁(革)괘의 상육효의 효사에는 이러한 대목이 있다. “상육은 군자가 표범처럼 변하고, 소인이 얼굴을 고침이니, 그대로 가면 흉하고, 바른 데에 거하면 길하리라(上六君子豹變, 小人革面, 征, 凶, 居貞, 吉). 지도자(군자)가 표범처럼 아름답고 훌륭한 모습으로 변한다. 모든 국민들은 지향하는 마음의 방향을 바꾸어 지도자(군주)에게 순종하여 온다. 그러나 지나친 ..

고사성어 2024.10.18

종선여류 (從善如流)

종선여류 (從善如流) [독음] (從: 좇을 종. 善: 착할 선. 如: 같을 여. 流: 흐를 류)[동어] 從善若流(종선약류). 從諫如流(종간여류)[출전]《춘추좌전(春秋左傳) 성공(成公) 8년》[의미] 선을 좇음이 물 흐르듯 한다는 뜻으로, 물이 신속히 낮은 쪽으로 흐르듯 올바른        것임을 알았으면 지체없이 따르는 것을 이르는 말. 남의 좋은 충고(忠告)나 정확(正確)한 의견(意見)을 기꺼이 받아들임을 비유한 말. [내용] 춘추 말기, 초(楚)나라는 국력이 점차 강성해지자 끊임없이 주위의 약소국들을 괴롭혔다. 기원전 585년, 정(鄭)나라는 초나라의 공격을 받게 되자, 진(晉)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진나라 경공(景公)은 대신(大臣) 난서(欒書)에게 대군을 주어 정나라 원조에 나서게 하였다. 그러..

고사성어 2024.10.18

탄환지지 (彈丸之地)

탄환지지 (彈丸之地) [독음] (彈: 탄알 탄. 丸: 알 환. 之: 갈 지. 地: 땅 지)[의미] 탄알 만한 비좁은 땅을 비유하는 말.[출전]《전국책(戰國策) 조책(趙策)》[내용] 전국 시대, 6국이 서로 다투어 전쟁이 그치지 않았다. 진(秦)나라는 장평에서 조(趙)나라를 물리친 후, 조나라의 여섯 성을 요구하였다. 조나라 왕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진나라에서 온 누완(樓緩)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누완은 수 차례 사절하였지만, 조왕이 계속 부탁을 해오자, 먼저 공보문백(公甫文伯)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의 신분이 다르면 효과도 다르다는 이치를 설명하였다. 조나라 대신 우경(虞卿)은 누완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조나라 왕에게 날카롭게 말했다. "이것은 누완이 진실을 감추는 궤변입니다." 우경은, ..

고사성어 2024.10.18

표사유피 인사유명 (豹死留皮 人死留名)

표사유피 인사유명(豹死留皮 人死留名) [독음] (豹: 표범 표. 死: 죽을 사. 留: 남길 유. 皮: 가죽 피. 人: 사람 인. 死: 죽을 사. 留: 남길 유. 名: 이름 명)[출전]《오대사(五代史) 왕언장전(王彦章傳)》 [의미]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 사람은 명예(名譽)를 중시(重視)해야 함을 비유한 말. 豹(표)자 대신 虎(호랑이 호) 자를 쓰기도 한다(일본). [내용] 오대(五代) 시대, 왕언장(王彦章)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 양(梁)나라 태조(太祖)를 따라 전투에 참가하여 큰 공을 세웠다. 그는 하나의 무게가 백 근이나 되는 한 쌍의 철창을 들고 늘 주전충의 곁을 따라다녔다. 왕언장은 양의 용장으로서 그의 하늘을 찌를 듯한 패기와 용기로 인하..

고사성어 2024.10.18

조건석척 (朝乾夕惕)

조건석척(朝乾夕惕) [독음] (朝: 아침 조. 乾: 하늘 건. 夕: 저녁 석. 惕: 두려워할 척)[의미] 부지런하고 조심(操心)스럽다는 뜻.[출전]》《주역 1 건괘(乾卦)》[내용] 중천(重天) 건(乾)괘 구삼(九三)효의 효사(爻辭)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군자가 종일토록 굳세고 굳세게 하고, 저녁에는 조심하니, 좀 위태롭기는 하나, 허물은 없으리라(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 无垢).” 군자가 하루 종일 덕업(德業)을 닦고, 저녁에 되어서도 여전히 신중하게 반성하니 허물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자는 德을 기르고 業을 닦기 위하여 노력한다. 忠과 信을 힘씀은 德을 기르기 위함이요, 말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정성되게 가짐은 業을 닦기 위함이다. 때가 도래하였음을 알..

고사성어 2024.10.18

적지천리 (赤地千里)

적지천리(赤地千里) [독음] (赤: 붉을 적. 地: 땅 지. 千: 일천 천. 里: 마을 리)[출전]《사기 권24 악서(樂書)》[의미] 재해(災害)를 입어 황폐(荒廢)해진 땅이 끝없이 넓음을 형용한 말. 민속> 입춘 뒤의 첫 갑자일(甲子日)에 비가 오면, 그해 봄에 크게 가물어서 천리의 넓은 논밭이 다 적지(赤地)가 된다는 말.[내용] 옛사람들은 모든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만들어지며 인류는 하늘과 더불어 끊임없이 통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이 천상으로부터의 어떤 계시로서 사람들의 환경이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춘추 시대, 위(衛)나라 영공(靈公)이 진(晉)나라에 가던 도중, 박수(박水) 상류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영공은 신비한 거문고 소리를 듣게 되었다. 영공은 악관(樂..

고사성어 2024.10.18

구상유취 (口尙乳臭)

구상유취(口尙乳臭) [독음] (口: 입 구. 尙: 오히려 상. 乳: 젖 유. 臭: 냄새 취)[유사] 乳臭未乾(유취미건; 젖내가 아직 가시지 않음).[출전]《한서 권1 제기(帝紀)제1 고조기(高祖紀)》[의미]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말과 하는 짓이 아직 유치(幼稚)함을 일컬음.경험(經驗)이 부족(不足)한 사람을 경멸(輕蔑)하여 표현한 말. [내용] 초한(楚漢)이 천하를 다투던 시기, 유방과 항우는 형양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이때 유방은 서쪽 위(魏)나라의 왕 위표(魏豹)가 배반하려는 것을 알고, 역이기를 보내 위표를 달랬으나, 위표는 역이기의 말을 듣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유방은 오만하여 부하들을 무례하게 대하며, 신하들을 노비 부리듯 하니, 나는 그와 함께 일하기를 원하지 않소." 이 말..

고사성어 2024.10.18

嚥乳三章 (연유삼장)

조선 후기 철종 때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더 널리 알려진 김병연(1807~1863)의 작품이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불륜의 관계를 해학적으로 승화시켜 詩(시)로 표현한 재치가 번득이는 절묘한 작품이다. 嚥乳三章(연유삼장). 父嚥其上 (부연기상) 시아비가 그 위를 빨고 婦嚥其下 (부연기하) 며느리가 그 아래를 빠니 上下不同 (상하부동) 위와 아래는 같지 않으나 其味則同 (기미즉동) 그 맛은 아마 같았으리라 父嚥其二 (부연기이) 시아비가 그 둘을 빨고 婦嚥其一 (부연기일) 며느리가 그 하나를 빠니 一二不同 (일이부동) 하나와 둘은 같지 않으나 其味則同 (기미즉동) 그 맛은 아마 같았으리라 父嚥其甘 (부연기감) 시아비가 그 단것을 빨고 婦嚥其酸 (부연기산) 며느리가 그 신것을 빠니 甘酸不同 (감산부동) 달고 신..

고사성어 2024.10.11

무용지용 (無用之用)

무용지용(無用之用) [독음] (無: 없을 무. 用: 쓸 용. 之: 갈 지. 用: 쓸 용)[출전]《장자(莊子) 제4 인간세(人間世)편》[의미] 쓸모가 없는 것이 도리어 크게 쓰여 진다는 뜻.[내용] 장석(匠石)이라는 목수가 제(齊)나라로 가다가 곡원이라는 땅의 한 사당 앞에 서 있는 상수리나무를 보게 되었다. 그 둥치의 크기는 수천 마리의 소를 가릴 정도이고, 재어 보니 굵기는 백 뼘이나 되고, 높이는 산을 내려다 볼 만큼 높아 열 길이나 높이 올라가서 가지가 붙었으며, 또 배를 만들어도 될 만한 가지만 해도 여남은 개나 되었다. 때마침 구경꾼이 저자를 이루고 있었지만, 장석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지나쳐 버렸다. 장석의 제자들이 실컷 그 나무를 구경한 다음 달음질쳐 와서는 장석에게 물었다. “저희들이 오..

고사성어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