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구상유취 (口尙乳臭)

Fullsteam Paul 2024. 10. 18. 14:36

구상유취(口尙乳臭)

 

[독음] (: 입 구. : 오히려 상. : 젖 유. : 냄새 취)

[유사] 乳臭未乾(유취미건; 젖내가 아직 가시지 않음).

[출전]《한서 권1 제기(帝紀)1 고조기(高祖紀)

[의미]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말과 하는 짓이 아직 유치(幼稚)함을 일컬음.

경험(經驗)이 부족(不足)한 사람을 경멸(輕蔑)하여 표현한 말.

[내용] 초한(楚漢)이 천하를 다투던 시기, 유방과 항우는 형양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이때 유방은 서쪽 위()나라의 왕 위표(魏豹)가 배반하려는 것을 알고, 역이기를 보내 위표를 달랬으나, 위표는 역이기의 말을 듣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유방은 오만하여 부하들을 무례하게 대하며, 신하들을 노비 부리듯 하니, 나는 그와 함께 일하기를 원하지 않소." 이 말을 전해들은 유방은 몹시 분노하며, 위표를 정벌하려고 하였다. 유방은 군대를 이동시키기 전에 역이기를 불러 물었다. "위나라의 대장은 누구인가?" "백직(柏直)이라는 자입니다." 유방은 그를 가소롭다는 듯이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 자는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나서, 한신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是口尙乳臭, 不能當韓信). 그러면 위나라의 기병대장은 어떤 자인가?" "풍경(馮敬)이라는 자입니다." "이 자는 비록 현명하고 덕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쪽의 관영(灌嬰)을 당하지 못할 것이다. 위나라의 보병대장은 누구인가?" "항타(項佗)라는 자입니다." 유방은 기쁜 듯이 말했다. "이 자는 우리의 조참(曹參)과 비교할 수가 없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위나라를 정벌하는 데에 별 걱정거리가 없겠군." 이에, 유방은 한신, 관영, 조참을 보내 위표를 공격하였다. 위표는 전투 도중 포로로 잡히게 되었는데, 유방은 그를 죽이지 않고, 형양에 남겨두고 그곳을 수비하도록 하였다. 얼마 후, 항우가 형양의 한나라 군대를 포위하자, 유방 휘하의 장군인 주가(周苛)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위표는 두 차례나 한나라 왕을 배반하고 항우에게 귀순한 자이니 믿을 수 없다."주가는 곧 위표를 죽여버렸다.  

 

通鑑節要에서 인용하다.

漢王 使酈食其 緩頰往說魏王豹하고 且召之호대 豹不聽이어늘 於是 漢王 以韓信灌嬰曺參으로 俱擊魏할새 漢王 問食其호대 魏大將 誰也 對曰 栢直이러이다 王曰 口尙乳臭 安能當韓信이리오 騎將 誰也 馮敬이러이다 秦將馮無擇 子也 雖賢이나 不能當灌嬰이리라 步卒將 誰也 項佗러이다 不能當曺參이니 吾無患矣라하더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건석척 (朝乾夕惕)  (0) 2024.10.18
적지천리 (赤地千里)  (1) 2024.10.18
嚥乳三章 (연유삼장)  (2) 2024.10.11
무용지용 (無用之用)  (0) 2024.10.11
호시탐탐 (虎視眈眈)  (0)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