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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업원구기 (淨業院舊基)

서울에 청계천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종로구 숭인동에 옛 ‘정업원 터’가 나온다. 본래 정업원(淨業院)은 조선시대 한양 도성 안에 있던 여승방(女僧房)이었는데, 주로 양반 출신의 여인들, 또는 궁궐에서 나온 후궁들이 불교에 귀의하여 머물던 절이다. 단종의 아내였던 정순왕후, 송비는 단종이 폐위되고 단종에 이별한 후에 이곳에 초막집을 짓고 세 명의 시녀와 함께 머물렀는데, 명주를 짜서 옷감을 만들면서 어렵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를 딱히 여긴 세조(수양대군)가 식량을 내렸지만 끝내 받지 않고 세 궁녀가 동냥하는 밥으로 어렵게 연명했으며 조석으로 뒷산에 올라 영월쪽을 바라보며 소일했다. 그래서 그 뒷산이 훗날 동망봉(東望峯)이란 이름을 얻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송비가 동냥으로 산다는 소문이 성안에 퍼지자 이를 ..

역사 2024.09.30

반형도고 (班荊道故)

반형도고 (班荊道故) [독음] (班: 나눌 반. 荊: 모형나무 형. 道: 길 도. 故: 옛 고) 班은 펼치다, 깔다라는 뜻이고, 荊은 낙엽관목(灌木)의 일종인 모형나무, 道는 말하다, 이야기하다, 故는 지난 일을 뜻한다.[동어] 班荊道舊 (반형도구).[출전]《춘추좌전(春秋左傳) 양공(襄公) 26년》[의미] 우연히 친구를 만나 함께 옛정을 나눔을 비유한 말.[내용] 초나라의 오씨(伍氏) 가문은 채(蔡)나라의 공손(公孫) 가문과 양대에 걸친 교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버지인 오참(伍參)과 공손자조(公孫子朝), 그리고 아들인 오거(伍擧)와 공손귀생(公孫貴生)은 모두 절친한 사이였다. 오거는 초거(椒擧)라고도 불렀는데, 그는 초나라의 대부였고, 그의 아내는 왕자모(王子牟)의 딸이었다.왕자모는 신(申; 지금의 하..

고사성어 2024.09.30

파렴치 (破廉恥)

파렴치(破廉恥) [독음] (破: 깨어질 파. 廉: 청렴할 렴. 恥:부끄러울 치)[출전] 관중《管子》牧民篇>[의미] 파렴치(破廉恥)란 염치를 깨뜨리는 것이니, 곧 부끄러움을 부끄러움으로 알지 못하는 뻔뻔스러움을 가리키는 말. [내용]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유명(有名)한 관자(管子=관중)의 목민편(牧民篇)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나라에는 네 가지 강령이 있다(國有四維). 그 가운데 하나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두 가지가 끊어지면 위태로워지고, 세 가지가 끊어지면 뒤집어지고, 네 가지가 끊어지면 망한다. 기우는 것은 바로잡을 수 있고, 위태로운 것은 안정시킬 수 있으며, 뒤집어지는 것은 일으켜 세울 수 있지만, 망한 것은 다시 일으킬 수 없다.國有四維, 一維絶則傾, 二維絶則危, 三維絶則覆, 四維絶..

고사성어 2024.09.30

연안짐독 (宴安鴆毒)

연안짐독 (宴安鴆毒) [독음] (宴: 잔치 연. 安: 편안할 안. 鴆: 짐새 짐 毒: 독 독)[출전]《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민공(閔公) 원년(元年)[의미] 향락(享樂)을 일삼는 것은 독주(毒酒)로 자살(自殺)하는 것과 같다는 뜻.[내용] 춘추 시대, 북쪽의 적(狄)들이 형(邢)나라를 침략하자 형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는 서간(書簡)을 보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제(齊)나라 군주를 보고 관경중(管敬仲)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쪽 오랑캐 융(戎)과 북쪽 오랑캐 적(狄)들은 승냥이나 이리떼 같으니 만족할 줄 모르고, 중국의 여러 제후들은 서로 친근하니 위급할 때 버려서는 안 되며, 주색(酒色)에 빠져 안일(安逸)함만을 쫓는 것은 짐새의 독과 같으니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시경>에 어찌 돌아가기를..

고사성어 2024.09.30

돌여기래 (突如其來)

돌여기래(突如其來) [독음] (突: 갑자기 돌. 如: 같을 여. 其: 그 기. 來: 올 래,내)[출전]《주역 30 리(離)》[의미] 갑자기 닥쳐오거나 뜻밖에 나타남을 의미한다.[내용] 중화(重火) 리괘(離卦) 구사효의 효사에는 이러한 대목이 있다.“구사는 돌연히 오는 듯 함이라. 불사르는 듯하고, 죽은 듯하며,버리는 듯하니라(九四突如其來. 焚如, 死如, 棄如).” 九四 突如其來如 焚如 死如 棄如. 象曰 突如其來如 无所容也. 제 차례도 아닌데 별안간에 뛰어 드니 몸 둘 곳이 없다.불태워지고 죽여지고 죽은 시체는 버려지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30

블랙 달리아 (The Black Dahlia)

블랙 달리아(The Black Dahlia.)사건으로 더 많이 알려진 살인사건이 있다.1947년에 미국 LA에서 발생했던 미제 살인사건이다. 피해자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쇼트(Elizabeth Short)였지만 그녀의 별명이였던 블랙 달리아 사건으로 불려진다. 이 사건이 오랜 세월이 흐르고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일단은 그녀의 뛰어난 미모...배우 지망생이였던 23살의 젊은 그녀는 출중한 미모와 다양한 남성편력의 은밀하고 자극적인 사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두번째 이유는 잔인한 살인 방식...그녀는 허리가 두동강으로 절단된 채 마치 조커처럼 웃는표정으로 귀까지 입이 찢어져 내장이 다 없어진 상태로 시체가 발견 되었다. 끔직한 폭행, 고문과 강간흔적이 남아잇었고 몸에는 알파벳 이니셜까지 쓰여..

잡식한숟갈 2024.09.27

중구삭금 (衆口鑠金)

중구삭금(衆口鑠金) [독음] (衆: 무리 중. 口: 입 구. 鑠:녹일 삭 金: 쇠 금)[유사] 人言可畏(인언가외: 소문(所聞)은 무서운 것임).[출전]《국어(國語) 주어(周語)하》[의미] 군중(群衆)의 입은 쇠도 녹인다라는 뜻으로, 여론의 힘이 큼을 비유한 말.[내용] 기원전 524년, 주(周)나라 경왕(景王)은 화폐개혁을 단행하여 시장에서 유통되는 소액의 돈을 없애고 고액의 돈을 주조하였다. 이렇다 보니 일반 백성들은 큰 손해를 입게 되었고, 그들의 원성(怨聲)은 매우 높았다. (GK周下05,01 景王二十一年, 將鑄大錢.)  2년 후, 경왕은 민간에서 남은 동전(銅錢)들을 수집하여 엄청나게 큰 종(鐘)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왕의 태도는 대부(大夫) 단목공(單穆公)의 반대에 부딪치게 되었다. 단목..

고사성어 2024.09.27

유예부결 (猶豫不決)

유예부결 (猶豫不決) [독음] (猶: 오히려 유. 疑: 의심할 의. 不: 아닐 부. 決: 터질 결)[동어] 猶疑不決(유의부결). 猶疑未決(유의미결). 猶疑不定(유의부정).[유사] 躊躇不決(주저부결). 優柔寡斷(우유과단).[반대] 快刀斬難麻(쾌도참난마: 복잡한 문제를 명료(明瞭)하게 처리함).[출전]《전국책(戰國策) 조책(趙策)》[의미] 주저(躊躇)하여 결단(決斷)을 내리지 못함을 뜻 함.[내용] 전국 시대, 진(秦)나라 소왕(昭王)은 군대를 동원하여 조나라를 공격하여, 조나라의 도읍인 한단(邯鄲)을 포위하였다. 조(趙)나라 효성왕(孝成王)이 위(魏)나라 안리왕(安釐王)에게 구원을 요청하자, 안리왕은 장군 진비(晉鄙)를 구원군으로 파견하였다. 그러나 장군 진비가 위나라와 조나라의 경계인 탕음(蕩陰; 지금의..

고사성어 2024.09.27

저양촉번 (羝羊觸藩)

저양촉번(羝羊觸藩) [독음] (저: 숫양 저. 羊: 양 양. 觸: 닿을 촉. 藩: 덮을 번)[유사] 進退維谷(진퇴유곡)[출전] 《주역 34 대장(大壯)》[의미] 무엇이나 뿔로 받고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좋아하는 숫양이 울           타리에 부딪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앞으로 나아           가는 것과 뒤로 물러서는 것이 자유롭지 못함을 이르는 말.[내용] 뇌천(雷天) 대장(大壯)괘의 상육효의 효사에는 이러한 대목이           있다. “상육은 숫양이 울타리에 걸려서 능히 물러나지 못하고,            능히 나아가지 못하여 이로운 바가 없으니, 어렵게 한 즉 길하           리라(上六羝羊觸藩, 不能退, 不能遂, 无攸利, 艱則吉). 숫양이            무모..

고사성어 2024.09.27

수렴청정 (垂簾聽政)

수렴청정(垂簾聽政) [독음] (垂: 드리울 수. 簾: 발 렴. 聽: 들을 청. 政: 정사 정)[출전]《구당서(舊唐書) 고종기(高宗紀) 하편(下篇)》[의미]임금이 정무를 수행하지 못할 때, 왕대비나 대왕대비가 정사를 돌보던 일을 뜻 함.[내용] 당(唐)나라 고종(高宗) 이치(李治)는 몸이 허약하여 자주 병을 앓았기 때문에, 자주 조정(朝廷)의 일을 보지 못하였다.어느 날, 그는 풍진(風疹)에 걸려 머리가 어지럽고 체력이 떨어져서 조회(朝會)에 임할 수가 없었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자, 상주문과 문건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국사(國事)가 혼란에 빠졌다.황후 무측천(武則天)은 기민하고 일 처리가 과감하였으므로, 아무도 개입하지 못하였다. 측천무후는 직접 상주문을 열람하며 크고 작은 조정의 일들을 모두 혼자서 처..

고사성어 2024.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