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당거(螳臂當車)
[독음] 당비당거
[한자] (螳: 사마귀 당. 臂: 팔 비. 當: 당할 당. 車: 수레 거)
[유사] 당랑거철 (螳螂拒轍) (더 익숙하게 많이 알려진 같은 의미의 고사성어이다.)
자불량력 (自不量力) 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물다. 즉, 힘에 겨운 일을 계획함)
[출처] 《장자(莊子) 제4 인간세(人間世)편》
[독해] 사마귀가 팔을 들어 수레를 막는다는 뜻으로, 미약(微弱)한 역량으로 강적에 대항(對抗)하거나 상대가 되지 않음을
비유한 말.
[내용] 노(魯)나라 현인 안합(顔闔)이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태자를 가르치러 가게 되어 위(衛)나라 대부인 거백옥에게 물었다. “여기 어떤 이가 있는데, 그는 나면서부터 덕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와 더불어 사귐에 있어 방종에 맡겨 두면 나라를 위태롭게 할 것이요, 법도를 지키게 하면 내 몸을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지혜는 용렬하게도 남의 잘못을 잘 알지만, 제 잘못은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을 나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顔闔將傅衛靈公太子, 而問於거伯玉曰: 有人於此, 其德天殺. 與之爲無方, 則危吾國. 與之爲有方, 則危吾身. 其知適足以知人之過, 而不知其所以過. 若然者, 吾奈之何? **거: 패랭이꽃 거.
거백옥은 경솔한 주장을 하지말고 순응하는 태도를 지키라고 충고하면서 사마귀(螳螂)의 무모함과 호랑이 기르기의 수단 등을 비유로 들며 말했다. “....... 자네는 사마귀를 모르는가? 사마귀는 그 팔에 잔뜩 힘을 주고 수레바퀴를 버티려 들면서 제가 그것에 견뎌 내지 못함을 알지 못하네(怒其臂以當車轍, 不知其不勝任也).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 재능을 자랑한다고 생각한다네. 이를 보아서도 자네는 경계하고 삼가야 하네. 자네의 훌륭한 재능을 자주 자랑해서 그를 거역하려 들면 자네는 곧 위태롭게 될 것이네.
자네는 또 저 범을 기르는 사람을 알 테지? 그가 범에게 날고기를 그대로 주지 않는 것은 그놈의 물어 죽이는 버릇이 매우 사나워질까 경계함이요, 고기를 통째로 주지 않는 것은 그놈의 잡아 찢는 버릇이 매우 사나워질까 경계함이다. 그러므로 그 굶주리고 배부름을 잘 살펴 그 사나운 마음을 풀어 주기만 하면 비록 호랑이일지라도 저를 기르는 이에게 꼬리를 치게 된다. 호랑이가 사람을 죽이게 되는 것은 호랑이의 마음을 거스른 까닭인 것이다.
말을 사랑하는 이는 광주리로 똥을 받고 동이로 오줌을 받기까지 한다. 하지만, 마침 모기와 등에가 말 들에 엉겨 붙은 것을 보고 갑자기 채찍을 들어 그놈을 치면 말은 놀라서 재갈을 째고 머리를 찢고 가슴을 다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 생각은 지극했지만 도리어 사랑은 잃어 버리게 된 셈이니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伯玉曰:
.....汝不知夫螳螂乎? 怒其臂以當車轍, 不知其不勝任也, 是其才之美者也. 戒之, 愼之!
積伐而美者以犯之, 幾矣. 汝不知夫養虎者乎? 不敢以生物與之, 爲其殺之之怒也.,不敢以全物與之, 爲其決之之怒也. 時其飢飽, 達其怒心. 虎之與人異類, 而媚養己者, 順也. 故其殺之者, 逆也. 夫愛馬者, 以筐盛矢,
以蜃盛溺. 適有蚊맹僕緣, 而부之不時, 則缺衝毁首碎胸. 意有所至, 而愛有所亡. 可不愼邪!
**맹: 등에 맹. **부: 어루만질 부.
안합은 거백옥의 가르침을 듣고, 영공의 제의를 사절하고 위나라를 떠났다. 훗날, 영공의 태자는 분규 중에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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