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안연무양 (安然無恙)

Fullsteam Paul 2024. 9. 23. 08:28

안연무양 (安然無恙)

 

[독음] (: 편안할 안. : 그러할 연. : 없을 무. : 근심 양)

[출전] 《전국책 제책(齊策)

[의미평안(平安)하고 무사(無事)함을 뜻 함.

[내용] 전국 시대, ()나라 혜문왕(惠文王)의 부인 조위후(趙威后)는 전국 시대의 현명한 왕후였다. 그녀는 혜문왕을 도와 나라를 다스렸으므로, 제왕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다한번은, ()나라 양왕(襄王)은 특별히 사신(使臣)에게 국서(國書)를 주어 조위후를 방문하게 하였다. 그런데 조위후는 국서를 뜯지 않고 제나라 사신에게 물었다.

"제나라의 수확은 어떠한가? 백성들은 잘 있는가? 국왕은 잘 계시는가 (歲亦無恙耶, 民亦無恙耶, 王亦無恙耶)?"

제나라 사신은 이 말에 몹시 기분이 상하였다.

"저는 저희 국왕의 명을 받들어 귀국을 방문한 것입니다. 지금 왕께서는 저에게 수확과 백성을 먼저 물으시고, 왕의 안부에 대해서는 맨 나중에 물으셨는데, 이것은 귀한 것과 천한 것이 뒤바뀐 것이 아니겠습니까?"

조나라 위후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만약 수확이 없다면 어찌 백성들이 잘 살아갈 수 있겠으며, 만약 백성들이 없다면 왕이 어디 있겠소?"

이어서, 조위후는 의미심장한 말을 계속하였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만약 과거의 관례에 따라 일을 처리한다면, 이는 마치 근본을 버리고 지엽적인 것을 묻는 것과 같소(故有問, 捨本而問末者耶). 이런 이유에서 내가 그리 물었던 것인데, 이것을 놓고 본말(本末)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소?"

11齊四146-01 齊王使使者問趙威后, 書未發, 威后問使者曰: 歲亦無恙耶? 民亦無恙耶? 王亦無恙耶? 使者不說, : 臣奉使使威后, 今不問王而先問歲與民, 豈先賤而後尊貴者乎? 威后曰: 不然, 苟無歲, 何以有民? 苟無民, 何以有君? 故有問舍本而問末者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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