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안중정(眼中釘)

Fullsteam Paul 2024. 9. 11. 06:59

안중정(眼中釘)

 

[독음] (: 눈 안. : 가운데 중. : 못 정)

[유사] 肉中刺(육중자; 살 속에 박힌 가시).

[출전]《신오대사 조재례전(趙在禮傳)

[의미]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으로, 자기에게 불이익(不利益)을 주거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비유한 말.

[내용] 오대(五代) 후당(後唐)시대, ()나라 명종(明宗)이 재위할 때의 이야기이다. 송주의 절도사로 조재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흉악하기로 유명한 관리였다. 많은 백성들은 그로부터 억울한 세금을 부과당하고 이를 이유로 심한 박해를 당하였지만, 그가 높은 관직에 있는데다 황제의 인척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감히 반발하거나 불평하지 못했다.

조재례는 송주지방에 더 이상 착취해 먹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상부에 뇌물을 써서 다른 곳으로 돈 많은 영흥(永興)지방의 절도사로 옮길 준비를 하였다. 송주지방의 백성들은 이러한 소식을 듣고 모두 기뻐하며 서로에게 '조재례가 떠난다니, 마치 눈에 박힌 못이 빠진 것 같은데,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宋人喜而相謂曰, 眼中拔釘, 豈不樂哉).

그런데, 뜻밖에도 이러한 소식이 막 이임하려는 조재례의 귀에 들어가자, 그는 노발대발하였다. 그는 곧 황제에게 글을 올려, 자기가 송주지방의 절도사로 유임(留任)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간청하였다. 황제는 그가 유임하고자 하는 것이 백성들의 희망 때문인 것으로 알고, 곧 그로 하여금 유임하도록 하였다.

이틑 날, 조재례는 즉각 명령을 내렸다. 그는 모든 백성들에게 못을 뽑아내는 비용(拔釘錢)으로 일인당 1천문의 돈을 내도록 하고, 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형에 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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