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분일배갱 (分一杯羹)

Fullsteam Paul 2024. 9. 11. 07:06

분일배갱(分一杯羹)   

 

[독음] (: 나눌 분. : 한 일. : 잔 배. : 국 갱)

[동어] 分我杯羹(분아배갱).

[출전]《사기 권7 항우본기(項羽本紀)

[의미] 국물 한 그릇을 나누어 달라는 뜻으로, 이익을 함께 나누어 가짐을 비유한 말.

[내용] 유방이 한왕(漢王)에 오른 지 2년 째 되던 해 봄.

한왕 유방은 진()나라를 평정한 후, 56만의 군대를 이끌고 항우를 공격하였으나 오히려 패배하고,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 여후(呂后)는 초나라에 붙잡히게 되었다. 유방 자신은 항우의 군대에 의해 형양성(滎陽城)에 포위되어 몹시 위급한 상황이 되었으나, 한신(韓信) 등이 이끄는 군대를 접수하여 다시 항우와 장기간 대치하게 되었다.

한편 항우는 팽월(彭越)이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켜 초나라의 군량(軍糧)을 끊어버리자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는 군중(軍中)에 크고 높은 도마를 준비하고, 그 위에 유방의 부친을 올려놓고 유방에게 이렇게 알렸다.

"지금 빨리 항복하지 않으면 너의 아버지를 삶아 죽이겠다."

그러자 한왕이 유방이 말을 전했다.

"나는 항우와 함께 신하로서 회왕(懷王)의 명을 받고 '형제가 되기로 약속한다'라고 하였다. 나의 아버지는 곧 그대의 아버지이니, 만약 그대의 아버지를 삶아 죽여야 하겠다면, 나에게도 국물 한 그릇을 주기를 바란다(必欲烹而翁, 則幸分我一杯羹)."

항우가 분을 참지 못하고 유방의 아버지를 죽이려 하자, 그의 숙부인 항백이 저지하며 말했다.

"천하의 일은 아직 알 수 없으며, 또한 천하를 다투는 자는 집을 돌보지 않는다. 지금 그를 죽인다 해도 이익될 것이 없고, 화만 더하게 될 뿐이다."

항우는 숙부의 말에 따라 유방의 부친을 다시 내려놓았다.

007/0327-0328

當此時, 彭越數反梁地, 絶楚糧食, 項王患之. 爲高俎, 置太公其上, 告漢王曰 : 今不急下, 吾烹太公. 漢王曰 : 吾與項羽俱北面受命懷王, 約爲兄弟, 吾翁卽若翁, 必欲烹而翁, 則幸分我一桮羹. 項王怒, 欲殺之. 項伯曰 : 天下事未可知, 且爲天下者不顧家, 雖殺之無益, 祇益禍耳. 項王從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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