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천석(水適穿石)
[독음] (水: 물 수. 適: 물방울 적. 穿: 뚫을 천. 石: 돌 석)
[동어] 적토성산(積土成山), 적소성대(積小成大), 수적성연(水積成淵), 진적위산(塵積爲山 = 티끌모아 태산).
[유사] 마부위침(磨斧爲針), 면벽구년(面壁九年), 우공이산(愚公移山)
[속담] 낙숫물이 댓돌 뚫는다
[출전] 명말(明末) 홍자성(洪自誠)의《채근담 (菜根譚)》. 송(宋) 나대경(羅大經)의 《학림옥로(鶴林玉露)》.
[의미]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엔 바위에 구멍을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일을 이를 수 있다는 말.
[내용] - 1
繩鋸木斷,水滴石穿.學道者,須加力索.
승거목단,수적석천.학도자,수가력색.
水到渠成,瓜熟체落.得道者,一任天機.
수도거성,과숙체락.득도자,일임천기.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힘써 구하라.
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참외는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자연에 맡겨라.--《채근담 (菜根譚)》
[내용] - 2
북송 때 장괴애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숭양 현령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관아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창고에서 황급히 튀어나오는 한 관원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쩍게 여겨 그를 잡아서 조사해보니 상투 속에서 한 푼짜리 엽전 한 잎이 나왔다. 엄히 추궁하자 창고에서 훔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장괴애는 즉시 형리에게 명하여 곤장을 치라고 하고 판결문에 이렇게 적었다.
일일일전 천일천전(一日一錢 千日千錢) 하루에 1전이면 천 일엔 천 전이요
승거목단 수적천석(繩鋸木斷 水滴穿石) 먹줄에 쓸려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돌에 떨어져 구멍이 뚫린다.
그러자 구실아치는 장괴애를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건 너무 하지 않습니까? 그까짓 엽전 한 푼 훔친 게 뭐 그리 큰 죄라고.” 이렇게 관원이 항변하자 장괴애는 더욱 노하여 “네 이놈!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못 들었느냐? 하루 한 푼이라도 천 날이면 천 푼이요. 물방울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돌에 구멍을 뚫는다고 했다.” 하고는 장괴애는 층계 아래 있는 죄인 곁으로 다가가 칼을 빼어 목을 치고 말았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안여자 (强顔女子) (0) | 2024.09.19 |
---|---|
촌철살인 (寸鐵殺人) (0) | 2024.09.19 |
응대여류 (應對如流) (1) | 2024.09.12 |
분일배갱 (分一杯羹) (0) | 2024.09.11 |
안중정(眼中釘) (1) | 2024.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