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증주인(盜憎主人)
[독음] (盜: 훔칠 도. 憎: 미워할 증. 主: 주인 주. 人: 사람 인)
[출전] [좌전(左傳) 성공(成公) 15년]
[의미] 도둑은 주인(主人)이 자기(自己)를 제지하여 재물(財物)을 얻지 못하게 하므로 이를 미워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다만
자기(自己) 형편(形便)에 맞지 않으면 이를 싫어한다는 말. 또 간사(奸邪)한 사람은 정직(正直)한 사람을 미워한다는 뜻.
[내용] 춘추 시대, 진(晉)나라에 삼극(三극), 즉 극기(錡), 극지(至), 극주(주) 등 삼 형제가 있었다. 그들은 조정을 장악하고 있으면서도 손백규(孫伯糾)의 아들이자 당시 대부(大夫)였던 백종(伯宗)을 항상 꺼렸다. 이 때문에, 그들은 항상 군주 앞에서 백종을 나쁘게 말하고, 그의 모습을 깎아 내리며, 군주와의 사이를 벌여놓았다. 시간이 흐르자, 진나라 군주도 백종의 충성과 재간에 대하여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백종의 작은 실수를 잡아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더니, 결국 그를 죽였다. 이 사건은 진나라 대부 난불기(欒弗忌)에게까지 연루되어 그는 화를 당하였다. 그러자 손백종의 아들 백주리(伯州犁)는 초나라로 도망하였다. 그 당시, 진나라에는 한헌자(韓獻子)라는 대부가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극씨 가문은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선인(善人)은 천지의 기강(紀綱)인데, 자주 그들을 죽였다. 그들이 망하지 않고서 무슨 좋은 결과가 있겠는가?" 그전부터 백종의 아내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백종이 조정에 들어 갈 때마다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도적은 집 주인을 미워하고, 백성들은 윗사람을 미워하는 법인데, 당신은 곧은 말하기를 좋아하니, 반드시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盜憎主人, 民惡其上, 子好直言, 必及於難)."
ZZ成,1505 晉三극害伯宗, 참而殺之, 及欒弗忌. 伯州犁奔楚. 韓獻子曰, “극氏其不免乎!善人, 天地之紀也, 而驟絶之, 不亡, 何待?” 初, 伯宗每朝, 其妻必戒之曰, “‘盜憎主人, 民惡其上.’ 子好直言, 必及於難.” **극: 고을 이름 극. *참: 하리놀 참. 거짓.
백종의 최후는 그의 아내의 말 속에 있었다.
(각주: 직언고화(直言賈禍): 바른 말을 하여 화(禍)를 초래(招來) 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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