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등태소천 [登泰小天]

Fullsteam Paul 2024. 9. 9. 07:16

등태소천 [登泰小天]

 

[독음] (: 오를 등. : 클 태. : 작을 소. : 하늘 천)

[출전] 《맹자(孟子)》진심편(盡心篇) ()

[의미]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게 보인다는 말로, 큰 도리를 익힌 사람은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

내용】 진심 상 제 24孔子登東山(공자등동산)

맹자 공자는 일찌기 東山 올라가셨을 적에는 노나라를 작다고 여기셨고, 태산에 올라가셨을 때는 천하를 작다고 여기셨다. 그러므로 바다를 본 사람은 여간한 냇물은 좀처럼 물로 보이지 아니하며, 성인의 문하에서 배운 사람은 말을 어려워한다. 물을 보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물결을 보아야 한다. 해와 달은 아무리 조그만 틈바구니에까지라도 그 빛이 새어든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에 차지 못하면 흘러가지를 않는다. 군자가 뜻을 두었다면 하나하나 닦아 나가지 아니하고는 통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孟子曰 [孔子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 故觀於海者難爲水, 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 觀水有術, 必觀其瀾. 日月有明, 容光必照焉. 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君子之志於道也, 不成章不達.

 

이 장은 성인의 도가 크고 근본이 있으니, 배우는 자가 반드시 점차로 공부해야 이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 此章言聖人之道大而有本, 學之者必以其漸, 乃能至也.

 

맹자는 평생 공자의 가르침을 직접 받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는데, 그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높은 산에 올라야 세상을 조감할 수 있듯이 직접 공자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면 그의 학문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염원이 담겼다.

학문과 인격의 도야에 있어서 높은 태산, 넓은 바다나 밝은 태양과 같은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작은 이치에 얽매어 갈팡질팡하다 보면 언제 참 진리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등태소천은 본래 인격을 닦고 학문을 하는 태도를 가리켰는데, 후일 그 뜻이 변하여 높은 데 올라야 큰 것을 볼 수 있다는 말로 쓰이고, 사람은 주어진 위치에 따라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데까지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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