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한숟갈

우씨왕후 이야기

Fullsteam Paul 2024. 9. 2. 00:35

TVING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역사'라는 것이  말 그대로 history이지 herstory가 아니다 보니 역사에서 여자인물의 이야기는 영화, 소설, 드라마, 뮤지컬 등의 주요 소재가 된다.
역사상의 남자 인물들과 달리 여자들은 실제 정사에서는 한두줄 기술된 것이 전부인 경우가 태반이지만, 거기에 야사의 이야기와 창작의 영역을 끌아들여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게 된다.
우씨왕후의 이야기는 예전부터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다뤄질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거의 유일하게 2대의 왕에 걸쳐 왕후를 하면서 권력을 휘둘렀고, 고국천왕이 죽은 후 자신의 동생인 산상왕의 아내가 된 우씨를 원혼이 되어서도 질투하며 미워했다는 전설의 야사가 기가 막힌 로맨스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우씨왕후는 형사취수제에 의하여 고국천왕이 죽은 후 동생 산상왕의 아내가 되어 다시 왕후가 되었고 죽을 때 고국천왕이 볼 낯이 없다고 산상왕의 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어느 무당이 말하기를 "꿈에 고국천왕이 우씨가 산상왕에게 간 것을 질투하여 우씨와 싸우고 이를 부끄러이 여겨 자신의 무덤을 가리라고 했다."하니 동천왕이 고국천왕이 무덤을 일곱겹의 소나무로 가려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