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한숟갈

세상에서 가장 유명했던 거북이 해리엇

Fullsteam Paul 2024. 8. 28. 23:25

사진의 거북이의 이름은 해리엇(harriet)이다.
지구상의 최장수동물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된 해리엇이 2006년, 176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지도 어언 18년이 되어 가고 있지만, 이 세상에서 해리엇만큼 그의 죽음이 화제가 된 거북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장담컨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애도와 추모를 받은 거북이다.
그는 일명 '찰스 다윈'의 거북이로 불린다.
'종의 기원'의 저자이자, 진화론의 대부 찰스 다윈이 1835년에 갈라파고스 군도를 탐사하던 중에 발견하여 영국으로 데려간 세마리의 거북이 중에 한마리이기 때문이다.
해리엇을 데려온 찰스 다윈은 이미 옛날에 영면했지만, 해리엇은 오랜 세월을 역사의 신증인으로 살아 남았다. 갈라파고스에서 돌아온 후 런던에서 살고 있던 찰스 다윈은 그로부터 몇 년 뒤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나는 한 친구에게 이 거북이들을 모두 주어 버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호주 선샤인 코스트에 있는 호주 동물원에서 해리엇은 남은 긴 여생을 보내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호주로 온 이 거북이는 100년 동안이나 사람들이 수컷으로만 알고 '해리'라고 불러왔으나, 훗날 DNA 조사 결과 암컷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름도 해리엇으로 개명됐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