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영서연열 (郢書燕說)

Fullsteam Paul 2024. 10. 2. 07:39

영서연열(郢書燕說)

 

[요약] (:땅 이름 영. : 쓸 서. : 제비 연. : 기쁠 열)

[출전]《한비자(韓非子) 32 외저설좌상(外儲說左上)편》

[의미] []나라 사람이 쓴 편지를 ()나라 사람이 기뻐한다라는 뜻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 도리에 맞는 것처럼 말한다는 뜻.

[내용] 글자의 뜻을 왜곡하는 학자들을 풍자하는 이야기이다.

()나라의 도읍인 영()에 사는 어떤 사람이 연()나라의 재상(宰相)에게 서신을 보내려고 하였다. 밤에 편지를 쓰다가 등불이 너무 희미했으므로, 그 사람은 옆에서 등불을 들고 있던 사람에게 등을 좀더 높이 들라고 말했다(謂持燭者曰, 擧燭).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편지의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등을 좀더 높이 들라'는 말을 편지에 쓰고 말았다.

연나라 재상은 이 편지를 받고 '등불을 더 높이 들라(擧燭)'는 말에 대하여 나름대로 해석하였다.

" '등불을 높이 든다(擧燭)'는 것은 광명(光明)을 숭상하라는 것이니, 이는 곧 어질고 덕망이 있는 인재를 천거(薦擧)하여 나라의 정치를 맡게 하라는 뜻이로다."

재상이 이 뜻을 연나라 왕에게 전하자, 연나라 왕도 매우 기뻐하며 편지의 내용대로 시행하였다.잘못 쓰여진 문구 덕분에 나라가 잘 다스려지게 된 것이다. 이 고사로 말미암아 등불을 들어라는 현인을 천거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지금도 이런 학자들이 많다.

 

郢人有遺燕相國書者, 夜書, 火不明, 因謂持燭者曰: 擧燭 而誤書擧燭 擧燭, 非書意也燕相國受書而說之, : 擧燭者, 尙明也; 尙明也者, 擧賢而任之 燕相白王, 王大說, 國以治治則治矣, 非書意也今世學者多似此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