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기인우천 (杞人憂天)

Fullsteam Paul 2024. 9. 26. 07:26

기인우천  (杞人憂天)

 

[독음] (: 나무 이름 기. : 사람 인. : 근심할 우. : 하늘 천)

[동어] 杞人之憂(기인지우). 杞憂(기우).

[유사] 無病呻吟(무병신음: 아픈 곳이 없는데도 앓는 소리를 함).

[출전]《열자(列子) 1 천서(天瑞)편》

[의미] 기 나라 사람이 하늘을 걱정한다는 말로, 쓸데없이 걱정을 하는 것을 비유한 말.

[내용] 춘추(春秋)시기, (; 지금의 하남성 개봉 부근)나라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하늘과 땅이 무너지고 가라앉으면 몸을 붙일 곳이 없어진다고 하여 매일 걱정하면서 밤에 잠을 못 자고 밥을 먹지도 못하였다(杞國有人, 憂天地崩墜, 身亡所寄, 廢寢食者). 그의 친구는 그의 이러한 태도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렇게 말했다"하늘은 공기가 쌓여 이루어졌을 뿐이고, 공기가 없는 곳은 없네. 몸을 구부리고 펴는 것도 모두 공기 속에서 하고 있다네. 무엇 때문에 하늘이 무너진다고 걱정을 하는가?" 이 사람은 친구의 말을 듣고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하였지만, 하늘이 무너지리라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는 친구에게 물었다"하늘이 공기가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해와 달, 별들이 떨어지지 않겠나?"

그의 친구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해와 달, 별들은 모두 쌓인 공기 속에서 반짝이는 것이어서 떨어진다 해도,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다시 걱정스럽게 물었다"그렇다면 땅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

그의 친구는 웃으면서 대답했다"땅이란 흙이 쌓여 이루어진 것일 뿐이고, 사방에 흙이 없는 곳은 없다네. 우리가 뛰는 것도 땅 위에서 하고 있지 않는가? 무엇 때문에 땅이 무너질까 걱정을 하나?" 이렇게 하여, 이 사람은 비로소 마음을 놓고 지낼 수가 있었다.

 

杞國有人,憂天地崩墜,身亡所寄,廢寢食者. 又有憂彼之所憂者,因往曉之,:天積氣耳,亡處亡氣. 若屈伸呼吸,終日在天中行止,**[]何憂崩墜乎?其人曰:天果積氣,日月星宿不當墜邪?曉之者曰:日月星宿,亦積氣中之有光耀者,只使墜亦不能有中傷.其人曰:**[+]地壞何?曉者曰:地積塊耳,充塞四虛,亡處亡塊. 若躇步,終日在地上行止,**[+]何憂其壞?其人舍然大喜,曉之者亦舍然大喜. ** : 벗 내.**: 밟을 차. 밟다.

 

***《열자》는 기원전 400년 경 정()나라에서 태어난 열어구(列禦寇)의 저술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의 《열자》는 열어구 자신의 저작물이라고 믿기는 어렵다. 이 책의 저작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며, 열자라고 불리는 열어구의 행적과 실존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열자》에는 풍부한 고대의 우화(寓話)를 비롯한 잡다한 이야기들이 실려있으며, 예부터 《노자(老子), 《장자(莊子)》와 더불어 도가삼서(道家三書)로서 널리 읽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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