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楚)나라와 위(魏)나라가 진양(晉陽)에 모여 장차 제(齊)나라를 칠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제나라 왕은 매우 겁을 먹고 사람을 시켜 우선 순우곤(淳于髡)을 불러들였다.
“초나라와 위나라가 우리 제나라를 치려고 공모하고 있소. 원컨대 선생께서도 저와 함께 이 근심을 같이해 주십시오!”
그러나 순우곤은 크게 웃을 뿐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왕이 순우곤에게 물었지만, 역시 웃기만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왕이 순우곤에게 물었지만, 역시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세 번째에도 대답이 없자, 왕은 크게 화를 내고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선생은 이 과인의 나라를 희롱거리로 삼고 있소?”
그러자 순우곤이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어찌 감히 왕의 나라를 희롱거리고 삼겠습니까? 제가 웃은 것은, 저의 이웃에 농사가 잘 되기를 빌던 어떤 제사를 보고 그런 것입니다. 그는 제사상에 밥 한 그릇과 붕어 한 마리만 올려놓고는 ‘저 아래 있는 논은 더욱 기름져 1백 수레의 곡식을 얻게 해주시고, 저 언덕 위의 땅에는 벼를 심기에 알맞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빌더이다. 제가 웃은 것은 차려 놓은 것은 적은데 바라는 것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왕은 “옳다”하고는 그에게 1천금과 수레 1백승을 주며, 그 자리에서 그를 상경上卿으로 삼았다.
[ 楚魏會於晉陽,將以伐齊,齊王患之,使人召淳于髡曰: [楚魏謀欲伐齊。願先生 與寡人共憂之。] 淳于髡大笑而不應,王後問之,又復大笑而不應,三問而不應,王怫 然作色曰: [先生以寡人國爲戱乎?] 淳于髡對曰: [臣不敢以王國爲戱也,臣笑臣鄰之 祠田也,以奩飯與一鮒魚。其祝曰: 下田洿邪,得穀百車,蟹堁者宜禾。臣笑其所以祠 者少而所求者多。] 王曰善,賜之千金,革車百乘,立爲上卿。]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차 세계대전 : 태평양 전쟁(5) (2) | 2024.09.09 |
---|---|
제 2차 세계 대전 : 태평양전쟁사 (4) (4) | 2024.09.05 |
제 2차 세계대전 : 태평양 전쟁사(3) (5) | 2024.09.02 |
제 2차 세계대전 : 태평양전쟁사 (2) (0) | 2024.08.29 |
제 2차 세계대전 : 태평양전쟁사 (16) | 2024.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