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혜이부지위정 (惠而不知爲政)

Fullsteam Paul 2024. 9. 20. 07:27

혜이부지위정(惠而不知爲政)  

 

[독음] (:은혜 혜. :말 이을 이. :아닐 부. :알 지.

             爲:할 위.:정사 정)

[출전] 《맹자(孟子) 이루편(離婁篇) ()

[의미] 은혜롭기는 하나 정치는 할 줄 모른다는 말로, 그 

           만큼 정치가 어렵다는 것을 뜻하는 말.

[내용] 중국 고대 정()나라의 대부(大夫) 자산(子産)은 어진 재상으로 이름이 높았다어느 날 그는 진수와 유수를 지나다가 백성들이 걸어서 냇물을 건너는 것을 보고 측은히 여겨 자기 수레를 빌려줘 건너게 했다. 물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子産聽鄭國之政, 以其乘輿濟人於溱洧(子産, 鄭大夫公孫僑也. 溱洧, 二水名也. 子産見人有徒涉此水者, 以其所乘之車載而渡之.) 그러나 맹자는 자산의 이야기를 듣고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자산은 은혜롭기는 하나 정치를 할 줄 모른다(惠而不知爲政).11월에 사람들이 건널 수 있는 작은 다리를 놓고,12월에 수레가 지나다닐 수 있는 큰 다리를 놓으면 백성들이 물을 건너기 위해 근심하지 않게 될 것이다군자가 정치를 공평하게 하면 길을 가면서 사람을 물리쳐도 좋을진대 어찌 사람마다 건네줄 것인가. 그러므로 정치하는 사람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기뻐하게 하려면 그 일만 하여도 날이 부족할 것이다.

 孟子曰: 惠而不知爲政. 歲十一月徒, 十二月輿梁成, 民未病涉也. 君子平其政, 人可也. 焉得人人而濟之? 故爲政者, 每人而悅之,日亦不足矣.

 농한기를 이용해 겨울에 다리를 놓으면 백성들이 물을 건너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 맹자가 보기에 자산의 행위는 은혜롭기는 하지만 정치는 아니었다.

**사람마다 사사은혜를 이루어 뜻을 기쁘게 하고자 하면 사람은 많고 날은 적어 쓰는데 부족함을 말한 것이다.

제갈무후가 일찌기 "치세에는 큰 덕으로써 하고 사사은혜로 하지 않는다."하였으니, 맹자의 뜻을 얻었다고 하겠다.

言每人皆欲致私恩以悅其意, 則人多日少, 亦不足於用矣. 諸葛武侯嘗言, [治世以大德, 不以小惠] , 得孟子之意矣.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자량력 (不自量力)  (0) 2024.09.20
서사불이 (誓死不二)  (0) 2024.09.20
가담항설 (街談巷說)  (1) 2024.09.19
강안여자 (强顔女子)  (0) 2024.09.19
촌철살인 (寸鐵殺人)  (0) 2024.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