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가담항설 (街談巷說)

Fullsteam Paul 2024. 9. 19. 07:33

가담항설(街談巷說)

 

[독음] (: 거리 가. : 말씀 담. : 거리 항. : 말씀 설)

[동어] 가담항어(街談巷語), 가설항담(街說巷談), 가담항의(街談巷議).도청도설(道聽道說).

[출전]《논어(論語)』양화편(陽貨篇),《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순자(荀子) 권학편(權學篇)

[의미]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 세상에 떠도는 뜬소문.

[내용1】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道聽塗說]'은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德之棄也].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道聽)을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塗說)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좋은 말은 마음에 간직하고 자기 것으로 하지 않으면 덕을 쌓을 수 없다는 말이다.

 

[논어주] 마음대로 써 갈겨서 대중을 떠들썩하게 하기만 하면 비록 명성은 있겠지만 자기 것은 아니다. 재주로 본다면 재주를 버리는 것이고, 도덕으로 본다면 도덕을 버리는 것이다. (논어)

 

[내용2】 대체로 소설이란 것의 기원은 임금이 하층민의 풍속을 알기 위해 하급 관리에게 명하여 서술토록 한 데서 비롯되었다. 즉 세상 이야기라든가 길거리의 뜬소문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道聽塗說]' 무리가 지어낸 것이다.(한서)

 

小說家者流 蓋出於稗官 街談巷語 道聽塗說者之所造也 -- 漢書藝文志

 

[내용3】 군자의 학문하는 것을 보면, 옛 성현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면 이것을 마음에 새겨 온몸에 퍼지게 되고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리하여 일거일동이 모두 다 그대로 법칙이 되는 것이다그러나 소인의 학문이란 귀로 들으면 곧바로 입으로 토하고 만다. 귀와 입 사이는 불과 4치 밖에 안 된다. 어떻게 7척의 몸인들 아름답게 지닐 수 있겠는가옛날 학자들은 오직 자기 몸을 닦기 위하여 학문에 힘썼으나 요즘 학자는 남을 위해 공부한다. 군자의 학문은 자기 몸을 훌륭하게 하려는 것인데, 소인의 학문은 저를 금수로 만들 뿐이다그러므로 소인은 묻지 않는 일을 남에게 말하기를 좋아하니 이런 것을 경망스럽다하고, 한 가지를 묻는데 두 가지씩 대답함은 말이 많다고 한다경망스러운 것도 안 되고 말이 많아도 안 되니 군자는 질문을 받으면 메아리와도 같이 바로 응하되 그 물음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君子之學也:入乎耳箸乎心布乎四體形乎動靜端而言蝡而動一可以爲法則小人之學也:入乎耳出乎口口耳之閒則四寸曷足以美七尺之軀哉! 古之學者爲己今之學者爲人君子之學也以美其身:小人之學也以爲禽犢故不問而告謂之傲問一而告二謂之非也君子如響矣(순자)

 

[참고] 稗官文學(패관문학)--패관(稗官; 지난날, 임금이 민간의 풍속이나 정사를 살피기 위하여 가담항설을 모아 기록하게 하던 벼슬아치)이 수집한 소문과 풍설에 패관의 창의와 윤색이 가미되어 민간의 가담과 항설 등을 주제로 한 일종의 문학 형태를 갖추게 된 설화 문학. 소설이란 말도 이런 의미에서 원래는 '패관(稗官:하급 관리) 소설'이라고 일컬었으나 나중에 그냥 '소설'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고려 중 후기에 성행하였음. 이규보의 『백운소설』, 이인로의 『파한집』, 최자의 『보한집』, 이제현의 『역옹패설』 따위      (** : 곧고 넓은 길. : 좁고 구불구불한 길.)

 

이 말은 또 문선(文選)이라는 책의 조자건(曹子建)이라는 사람의 글 <여양덕조서(與楊德祖書)>에서 보이는데, 조자건은 일반인들의 우아하지 못한 것 같은 노래도 쓸모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무릇 길거리에 떠도는 말과 이야기도 반드시 가려둘 만하니, 수레 끌채를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도 <<시경(詩經)>>()이나 ()에 해당함이 있어서, 보통사람의 생각이라도 가볍게 버리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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