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
[독음] (遠: 멀 원. 水: 물 수. 不: 아닐 불. 救: 건질 구. 近: 가까울 근. 火: 불 화)
[유사] 遠親不如近隣(원친불여근린: 먼 친척(親戚)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遠水不解近渴(원수불해근갈: 먼 곳의 물로는 당장의 갈증(渴症)을 풀 수 없다).
[출전]《한비자(韓非子) 제22 설림상(說林上)편》
[의미] 먼 곳의 물로 가까운 곳의 불을 끌 수 없다는 뜻으로, 먼데 있는 것은 절박(切迫)한 때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비유한 말.
[내용] 춘추 시대, 제(齊)나라와 노(魯)나라는 서로 인접하였다. 노나라는 제나라보다 작았으므로, 노나라 목공(穆公)은 제나라에 대하여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목공은 공자들을 진(晉)나라와 초(楚)나라에 보내 그곳의 조정을 섬기며 벼슬을 하게 하였다. 목공은 이렇게 함으로써 일단 노나라에 일이 있으면, 진나라와 초나라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이에 이서(犁서)라는 신하가 이러한 외교 방법에 반대하며 노나라 목공에게 간하였다. "아이가 물에 빠졌는데, 저 멀리 월나라에 구원을 청했다면 월나라 사람이 아무리 헤엄을 잘 치더라도 때맞추어 올 수 없으니, 그 아이는 물에 빠져 죽고 말 것입니다. 불이 났을 경우 먼 바다에서 물을 끌어다 쓰려해도, 바닷물이 비록 많기는 하나 불을 끌 수 없습니다. 먼 곳의 물은 가까운 곳의 불을 끄지 못하는 것입니다(遠水不救近火也). 지금 진니라와 초나라가 강한 나라이긴 하지만 노나라와는 너무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으며, 제나라는 바로 이웃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제나라가 공격해오면 진나라와 초나라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魯穆公使衆公子或宦於晉, 或宦於荊。犁鋤曰: “假人於越而救溺子, 越人雖善遊, 子必不生矣。失火而取水於海, 海水雖多, 火必不滅矣, 遠水不救近火也。今晉與荊雖强, 而齊近, 魯患其不救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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