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한숟갈

볼보는 원래 한국기업이다.

Fullsteam Paul 2024. 10. 7. 22:11

공사현장 같은데를 지나가다 보면 사진처럼 볼보 마크를 단 중장비를 흔하게 마주칠 수 있다. 볼보자동차 회사가 저런 중장비 차량도 만드나보다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볼보라는 마크를 단 중징비들은 원래 심상 마크를 달고있던 애들이다. 때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MF외환위기로 한국이 휘청하던 시절..한국의 대기업들은 뼈를 깍는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었다. 당시 삼성그룹이 내놓은 첫번째 구조조정이 삼성중공업 중장비사업부를 볼보에 매각하는 것…
매각대금은 5억불이였고, 삼성중공업 중장비 사업부는 분사되어 볼보그룹코리아로 출범하게 된다. 이 삼성 - 볼보의 중장비사업부 M&A가 두고두고 회자가 된 이유는 이 M&A가 이뤄진 지 몇년 후..중국에서 어마어마한 건설붐이 일어나면 중장비 사업분야에 전무후무한 호황이 찾아온 것이다. 역시 대우중공업도 구조조정으로 중장비 사업분야를 분사하여 대우종합기계가 되었지만 삼성중공업처럼 외국에 매각된 것은 아니라서 호황의 과실릉 다 따 먹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삼성중공업 중장비 인수를 볼보그룹 190년 역사의 최고의 인수였다고 자평하는 것이다. 반면에 삼성으로서는 배아프고 뼈아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