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10월 24일 치 '콜로라도 스프링스 텔레그라프'지의 1면 헤드라인 기사는 다음과 같다. '필라델피아 출신 미국 아가씨 에밀리 브라운, 한국의 황후가 되다, 1700만 조선 백성을 신민으로 거느리다'. 그로부터 한달 뒤에 11월 29일자 '보스턴 선데이 포스트'지는 이 특종 기사를 받아 '유일한 미국인 황후 어떻게 대관했는가'라는 제목으로 다시 신문 1면 머리기사를 올리고 결혼식 진행을 상세하게 보도한다. 당시 뉴스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오하이오의 독실한 장로교회 목사 피터 브라운이 10년전 열다 섯살난 딸 에밀리를 데리고 한국에 선교차 갔다. 이 선교사가 고종을 알현할 때 에밀리를 데리고 궁궐에 들어갔다. 당시 명성황후가 뜻하지 않게 숨진 뒤에 고독한 나날을 보내왔던 황제께서 이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