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楚)나라와 위(魏)나라가 진양(晉陽)에 모여 장차 제(齊)나라를 칠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제나라 왕은 매우 겁을 먹고 사람을 시켜 우선 순우곤(淳于髡)을 불러들였다.“초나라와 위나라가 우리 제나라를 치려고 공모하고 있소. 원컨대 선생께서도 저와 함께 이 근심을 같이해 주십시오!”그러나 순우곤은 크게 웃을 뿐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왕이 순우곤에게 물었지만, 역시 웃기만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왕이 순우곤에게 물었지만, 역시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세 번째에도 대답이 없자, 왕은 크게 화를 내고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선생은 이 과인의 나라를 희롱거리로 삼고 있소?”그러자 순우곤이 이렇게 말하였다.“제가 어찌 감히 왕의 나라를 희롱거리고 삼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