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차일 (背城借一)
[독음] (背: 등 배. 城: 성 성. 借: 빌 차. 一: 한 일)
[동어] 背城一戰(배성일전).
[유어] 背水之陣(배수지진: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함)」
破釜沈舟(파부침주: 결사(決死)의 각오로 전투(戰鬪)에 나섬).
[출전] 《춘추좌전(春秋左傳) 성공(成公) 2년》
[의미] 자기의 성을 등지고 적과의 일전의 기회를 마련함을 뜻하며, 최후(最後)의 결전(決戰)을 비유한 말.
[내용] 춘추시대(春秋時代)에 교만에 빠졌던 제(齊)나라는 진(晉)·노(魯)·위(衛)나라 연합군의 공격으로 크게 패하였다. 진나라의 장수 극극이 다시 승세를 타고 구여(丘輿; 지금의 산동성 비현)로부터 제나라 국토 안으로 쳐들어가 마형(馬형; 지금의 산동성 익도현)을 공격하였다.
齊師敗績. 逐之, 三周華不注.晉師從齊師, 入自丘輿. 擊馬형. **형: 지레목 형. 비탈.
이때, 제나라 경공은 빈미인(賓媚人)을 보내, 기(紀)나라에서 가져온 옥기(玉器)와 토지를 주겠다면서 강화를 청하였다. 제 경공은 빈미인에게 강화를 하게 되면 하되, 진나라 측이 안 된다고 하면 다시 싸워 절대 굴욕을 당하지 말라고 명하였다.
빈미인은 예물들을 가지고 진나라 진영에 도착하여 극극은 만나 화의할 것을 제의하였다. 그러나 극극은 두 개의 조건을 제시하며 말했다.
"반드시 소(蕭)나라 군주 동숙(同叔)의 따님을 인질로 삼고, 그리고 제나라 영토 내의 전답(田畓)의 길은 모두 동쪽으로 나게 하여, 앞으로 진나라 전차와 병사들이 편하게 제나라를 통행하게 하시오."
齊侯使賓媚人賂以紀언、玉磬與地. “不可, 則聽客之所爲.” 賓媚人致賂. 晉人不可, 曰, “必以蕭同叔子爲質, 而使齊之封內盡東其畝.” **언: 시루 언.
이것들은 매우 힘든 조건이었기 때문에, 빈미인은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고, 극극에게 말했다.
"우리는 당신네들이 우리나라를 없앨 생각이 아니라면, 과거 우리들이 빼앗아 갔던 노나라와 위나라의 영토를 돌려주고, 귀한 옥기(玉器)까지 바치겠지만, 당신네들이 우리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죽지 않고 남아있는 병사들을 모아, 성을 등지고 일전(一戰)을 청하겠습니다."
畏君之震, 師徒橈敗. 吾子惠요齊國之福, 不泯其社稷, 使繼舊好, 唯是先君之폐器, 土地不敢愛. 子又不許, 請收合餘燼, 背城借一. **요: 돌 요. **폐: 해질 폐.
노나라와 위나라의 왕들은 모두 이미 제나라의 패배를 인정하고 극극에게 제나라의 요구를 들어 주기를 권하자, 극극도 화의(和議)에 동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