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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생풍 (遇事生風)

Fullsteam Paul 2024. 9. 19. 07:39

우사생풍(遇事生風)

 

[요약] (: 만날 우 . : 일 사 . : 일 생. : 바람 풍)

 

[출전]《한서(漢書)》조광한전(趙廣漢傳)

 

[의미] 일을 보면 바람이 인다는 말로, 본뜻은 젊은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고 기개 있게 일을 처리함을 말하였으나 지금은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킨다는 뜻으로도 쓰임.

 

【내용】한()나라 때 탁군(涿郡)사람인 조광한은 말단 관리로 출발했지만 성실하고 청렴한 일처리로 능력을 인정받아 수도를 관리하는 행정장관인 경조윤(京兆尹)까지 오를 수 있었다그가 경조윤에 있을 때였다. 마침 소제(昭帝)가 죽어 경성 근교 풍현이라는 곳에 경조관(京彫官)인 두건(杜建)이 소제의 능원을 관리했는데 그는 직위를 남용하여 비행을 저질러서 백성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다. 조광한이 이 사실을 알고 두건에게 그만둘 것을 말했지만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조광한이 노하여 그를 감옥에 가두자 경성의 세도가들이 압력을 해왔다. 그러나 조광한은 그를 참형으로 다스렸다.

 

<趙廣漢><子都>, <涿郡蠡吾>人也, 故屬<河間>. 少爲郡吏州從事, 以廉絜通敏下士爲名. 擧茂材, 平準令. 察廉爲<陽翟>. 以治行尤異, 遷京輔都尉, 守京兆尹. <昭帝>, <豐杜建>爲京兆掾, 護作<平陵>方上. <>素豪俠, 賓客爲姦利, <廣漢>聞之, 先風告. <>不改, 於是收案致法. 中貴人豪長者爲請無不至, 終無所聽. 宗族賓客謀欲簒取, <廣漢>盡知其計議主名起居, 使吏告曰:若計如此, 且幷滅家. 令數吏將<>棄市, 莫敢近者. 京師稱之.

 

이 일로 경성관리들이 모두 그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 자신이 강직한 성품을 지녔으므로 그가 관리를 임용할 때 선호하던 그룹은 대대로 벼슬하는 집안의 젊은 자제들이었다. 이들은 일을 처리할 때에 추진력이 있고 사리사욕을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자들을 경멸하고 정의를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정열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것을 《한서》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일을 보면 바람이 일고 회피하는 바가 없다(見事風生 無所回避). 그러나 조광한은 결국 칼 같은 성격 때문에 간신배들의 모함을 받아 죽고 말았다.

 

<廣漢>由是侵犯貴戚大臣. 所居好用世吏子孫新進年少者, 專厲彊壯*蜂氣, 見事風生, 無所回避, 率多果敢之計, 莫爲持難. <廣漢>終以此敗.

 

어느 시대, 어느 조직이나 부패와 남용은 늘 있어 왔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를 어쩔 수 없다고 눈감아 준다면 그 조직은 붕괴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높은 이상과 원리 원칙에 충실하고자 '우사생풍'하는 조직원의 기개야말로 언제나 조직을 새롭게 하는 활력소인 것이다.